제주에서 열과 경련으로 쓰러진 아이가 제주경찰의 신속한 병원 이송으로 무사히 회복됐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 외도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22분쯤 외도파출소로 긴급하게 차량 1대가 들어왔다.
차량에서 내린 A씨(29)는 32개월된 아이 B양의 엄마로써, 파출소로 들어가 "아이가 열경련을 앓고 있는데 의식이 희미하다"며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외도파출소 경찰관들은 밖으로 나와 A씨의 차에 있던 아이 B양을 안고 순찰차로 이동한 뒤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순찰차로 이송하는 동안 아이를 안고 있던 조수열 순경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했다.
또 119와 영상통화를 연결해 구조대원이 아이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이송 당시 영상통화를 하던 도중에는 아이의 맥박과 호흡이 얇게나마 뛰었으나 통화가 끝난 뒤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아기의 맥박이 점차 희미해지며 손가락을 갖다대도 호흡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조 순경은 아이의 심장 부근을 조심스럽게 누르며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순찰차를 운행하고 있던 변재근 경사는 사이렌과 확성기로 인근 운전자들에게 긴급상황임을 알리며 11분만에 이송했다.
제주시내 병원으로 도착한 뒤 조 순경은 발열체크를 하던 요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함께 응급실로 이동해 B양을 인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B양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건강상태도 호전됐다.
A씨는 "제주의 이렇게 고마운 경찰분들이 있어 다행이다"며 "이분들의 사연을 널리 알려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