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4.3 73주년-미얀마 민주화 기원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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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4.3 73주년-미얀마 민주화 기원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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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제주4.3 73주년 추모 및 미얀마 민주화 기원 미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가 주례를 맡아 진행되는 이번 미사는 제주4.3 73주년에 대한 추념과 더불어 공권력의 폭력에 고통받는 미얀마의 모든 이들과 연대하고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미사 봉헌에 앞서 제주교구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성명을 통해 "한국천주교회 주교단은 최근 이웃 나라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과 이로 말미암은 유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를 시작한 당사자들이 지혜롭고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미얀마 국민이 바라는 민주적인 국가 공동체로의 회복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하는 폭력도 당장 멈춰야 한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권력들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작용할 때만 정당한 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올해 4.3은 특별법 전면 개정으로 인해, 인권이 그 어느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처럼 제주 역시, 역사 안에서 미얀마처럼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겪었으나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호소와 연대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생명과 평화 그리고 모든 이들의 자유와 정의를 위한 길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므로 미얀마인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하며, 부활의 기쁨과 평화를 같이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미사 봉헌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된다.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054-729-9510)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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