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파란바지 의인' 이야기, 만화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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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파란바지 의인' 이야기, 만화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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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출간

'파란 바지 의인’으로 알려진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야야기가 만화책으로 나왔다.

용산참사, 제주 강정마을 투쟁, 제주4.3 등 한국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그려온 만화가 김홍모씨가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김동수씨의 이야기를 만화 '홀: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인 김동수씨는 화물차 기사로 세월호 참사 당시 소방 호스를 이용해 승객 20여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학생들이 그가 입고 있던 파란 바지를 기억하면서 ‘파란 바지 의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홀'은 더 많은 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심각한 트라우마로 시달리는 김동수씨의 깊고 어두운 세월호의 기억을 상징한다. 

또 김동수씨의 시점에서 세월호를 기억함으로써 세월호 참사를 세월호에 탑승한 이들에게만 있었던 일이 아닌, 현재 우리 모두가 함께 겪었고 지금도 겪어내고 있는 일이란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한 '홀' 북펀드는 3월 29일 종료됐다. 당초 펀드 목표액이 200만원이었으나, 시작 당일 목표액을 달성했고, 일주일만에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홀'의 작가 인세 일부와 북펀딩 수익금은 김동수씨와 또다른 김동수들을 지지하고 돕기 위한 모임인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제생지)에 기부될 예정이다.

책은 오는 4월 16일에 출간될 예정이다.  

김홍모씨는 이번 출간을 앞두고 “세월호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임을 알고,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이 속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만화의 주인공 김동수씨는 “김홍모 작가처럼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고, 도움을 준다는 말을 할 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생존자의 지지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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