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비닐, 감자재배 노동력 절감+환경보호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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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비닐, 감자재배 노동력 절감+환경보호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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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농업센터, 생분해비닐 봄감자 재배 실증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생분해 비닐을 뚫고 자라난 감자싹. ⓒ헤드라인제주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생분해 비닐을 뚫고 자라난 감자싹. ⓒ헤드라인제주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비닐을 대체하기 위한 생분해 비닐이 개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생분해비닐 이용 봄감자 재배 실증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생분해비닐이란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에서 전분을 추출해 원재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수지로, 6개월 ~ 1년사이 거의 자연분해되는 비닐이다.

봄감자는 2월 중순 ~ 3월 상순경 파종하게 되는데 봄철 토양온도가 낮기 때문에 토양에 비닐을 씌워서(비닐멀칭) 온도를 확보하고 있다.

또 봄감자는 파종 후 15일 전후 감자싹이 나오면 비닐 뚫는 작업을 3 ~ 6회 정도 수시로 해야 해 노동력 소요가 크다.

이때 사용한 폐비닐은 수거에 많은 노동과 비용이 소요되고 수거되지 못한 비닐은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제주도 내 밭작물 멀칭 등에 시용됐던 폐비닐 수거량은 5034톤으로 2017~2019년 3년치 수거율 52%)에 달하며 올해도 영농폐기물 수거 보상금도 6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분해비닐 이용 봄감자 재배기술을 통해 비닐 뚫기 작업 노동력 절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농법을 개발했다.

지난 3월 씨감자 파종 후 흑색 생분해비닐, 투명 생분해비닐, 일반 투명비닐을 토양에 씌웠다.

생분해비닐인 경우 시설하우스 내는 파종 15일 경이 지난 후, 노지는 30일 경이 지난 후 감자싹이 스스로 비닐을 뚫고 올라왔고 일반비닐은 감자싹이 비닐을 뚫지 못해 과거처럼 인력으로 비닐 뚫기 작업을 해야 했다.

특히 생분해비닐 중에서도 투명 생분해비닐은 햇빛에 의한 고온 피해 우려가 있지만 흑색 생분해비닐은 피해가 없고 잡초 억제 효과가 있어서 봄감자 재배 시 흑색 생분해비닐이 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반비닐은 감자 수확 후 반드시 제거해야 하지만 생분해비닐은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1석 3조(감자싹이 올라올 때 비닐 뚫기작업 + 수확시 비닐제거 + 환경오염 예방)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감자 수확시 문제점과 수확 후 생분해비닐 분해 정도를 조사한 후 2022년 농가 실증시범을 추진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고보성 밭작물 팀장은 "흑색 생분해비닐로 봄감자 재배 시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며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토양환경 보전과 농가소득 향상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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