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백신 3900회분 도착...26일부터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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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백신 3900회분 도착...26일부터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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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항 백신 물량 도착...1차 접종대상 3100여명
요양시설 종사자, 제주 1호 접종 가능성...예방접종센터 시범 가동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종합]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1차 접종분 물량인 백신이 도착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에 배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25일 오전 6시쯤 제주항에 도착해 제주보건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의 1차 접종대상은 총 3193명이 접종 대상이나 배정 물량은 이보다 많은 3900회분이 배정됐다.

백신은 군.경의 경비 속에 수송됐다.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항 도착까지는 군부대가 백신수송의 경계를 맡았다. 제주해양경찰서은 500톤급 경비함정을 투입해 코로나 백신을 적재한 여객선 퀸제누비아호가 제주해역 관할에 진입한 이날 새벽 4시30분쯤 완도해경 경비함정으로부터 인계 받아 제주항까지 근접 호송했다.

제주항 도착 후에는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의 간격을 유지하며 도내 수송을 맡았다.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에 도착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백신 ⓒ헤드라인제주

백신 수송이 완료됨에 따라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제주도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별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는 만큼 첫 접종은 10명이 동시에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2~3월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분기 접종 인원은 총 9819명으로 추정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는 3193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진들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임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경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의료 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19세~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mRNA 백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저온(-60~-90℃)상태의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시범가동도 시작했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경 운영될 전망이나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에는 초저온 냉동고 1대가 설치 됐으며, 백신 냉장고 등 접종 필요 시설 구비는 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3월 중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의료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6시 제주지역 첫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분 도착 현장인 제주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수송 및 보관상황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제주에 도착해 정상적으로 인수인계가 완료됐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도정에서도 백신 보관과 접종과정, 백신 관리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관리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도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운송이나 관리지침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도 정직하게 공개하고, 추후 동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단 한사람분의 백신도 허비되거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무적인 논의를 통해 접종 방법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5일 제주보건소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25일 제주보건소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한편,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도내 인구 69만 7578명 중 18세 이상 인구 57만 5116명이 대상이다.

아직 임상자료가 없는 임신부 및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생은 제외됐다.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접종대상 70%인 40만 2580명을 목표로 잡았다.

접종 비용은 접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접종률 향상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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