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오후 8시 발표...제주도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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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오후 8시 발표...제주도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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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vs 반대' 도민의견 촉각...제2공항 논란 중대 전환점
다양한 '경우의 수' 후속 논란 우려도...국토부 결단 주목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찬.반 여론조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오늘(18일) 오후 8시 이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도민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합의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모바일 안심번호 발급 문제로 제주도내 9개 언론사 컨소시엄의 제3기관에서 주관해 진행됐다.

조사는 국내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각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조사로 구분해 이뤄졌다.

2개 기관이 동시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도민대상 2회, 성산읍 주민 대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실시된 셈이다.

표본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선정된다.

조사 문항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질문이 핵심이다. 제2공항 관련 4개 문항 중 나머지 3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인구통계학적 질문이다. 

당초 시민사회단체와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에서는 여론조사 질문 문항을 '찬.반'이 아닌 '제2공항'과 '현 공항 확충' 2개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의 대안선택형 질문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제주도와 도의회 제2공항건설사업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11일 '찬.반' 질문으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제2공항 건설의 정당성 및 타당성 논란은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의 일방적  발표 후 오랜기간 갈등과 논쟁이 이어져 왔다. 국토부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성산읍 지역을 예정지로 발표하면서, 입지선정 과정의 절차적 민주성을 상실한 문제와 더불어 입지평가 과정의 많은 의혹이 분출돼 혼란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조사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2공항 관련 도민사회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제2공항 건설여부를 결정하는 도민들의 첫 자기결정권 행사이자 최종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여론조사가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자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나면서 제2공항 건설사업은 탄력을 받으며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날 경우 이 사업은 전면 철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토부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민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중"이라며 "지난 2019년 2월 (제2공항 관련)당정 협의를 통해 '제주도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 존중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결과의 해석'이다. 조사 결과의 해석에 있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 하나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도민 조사와 성산읍 조사 모두에서 찬성 또는 반대 어느 한쪽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견이 확연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나타날 경우 △2개기관의 도민조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경우 △도민 조사(2개)의 결과와 성산읍 주민 조사(2개) 결과가 상반되게 나올 경우 등의 상황에서는 후속 논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제주도민 여론조사의 결과에서 오차범위 상관없이 어느 쪽이 우세한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지역 대학교수 111명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결과에 대한 '승복'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와 도의회는 조사 결과가 전달받게 되면 '여론조사공정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용을 검토한 뒤 제주도 공문 형식으로 국토부에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국토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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