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세버스 단체관광' 여행객 코로나19 확진...긴급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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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세버스 단체관광' 여행객 코로나19 확진...긴급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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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이용 제주도 여행 중 1명 확진...버스 내 21명 탑승
방역당국, 여행동선.접촉자 파악...'집합금지' 위반여부도 조사

전세버스를 이용해 제주도 여행을 했던 한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총 48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제주#538~539)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자 중 1명(제주 538번째)은 서울 강북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6일 일행 3명과 함께 관광을 위해 제주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뤄진 1차 역학조사 결과, 538번 확진자 A씨는 제주에 내려온 후 45인승 전세버스를 이용해 관광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버스에는 A씨 일행 3명을 비롯해 여러 팀의 여행객 19명, 안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총 2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여행을 진행하던 중 8일 오전 10시쯤 가족의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접촉자로 통보받아 오전 10시 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6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제주에 내려온 후 방문했던 여행동선 및 접촉자 등을 긴급히 파악하고 있다. 또 함께 여행했던 버스 내 탑승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탑승객 19명 중 5명은 여행을 마치고 제주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전세버스를 이용한 패키지 여행 형태의 경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행사에서 피캐지 여행 모집할 때 4인 이하 규모로 모집했고, 전세버스의 경우 승차 가능인원이 45명인데, 2분의 1 이하(21명) 탑승은 허용하고 있어 집합금지 위반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이 여행객들이 식사를 하거나 관광을 할 때 5인 이사 모였는지 여부는 CCTV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여행 과정에서 '집합금지' 위반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와 관련해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이동 동선이 확인 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또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방역당국은 오는 설 연휴를 전후한 제주관광에서 관광객들의 방역수칙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와 함께 마스크 미착용, 5인 이상 사적모임 위반, 시설 이용 시 사회적 거리두기 미 준수 등의 위반사항이 현장에서 적발되고 시정 명령에 불이행시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8일 발생한 확진자 중 다른 1명(제주 539번째)은 기존 가족단위 확진자(528.529번)가 방문한 장소에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접촉자로 파악됐다.

최초 검사에서는 가족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7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8일 오전 서귀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에서 9일 오전 11시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현재 확진자는 누적 53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7명, 올해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18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28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20명, 자가격리자는 459명(접촉자 238명·해외입국 221명)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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