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표선 올래? 올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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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표선 올래? 올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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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형록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자치과
김형록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자치과. ⓒ헤드라인제주
김형록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자치과. ⓒ헤드라인제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연장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전국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는 지속적 감소세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동안 감염 확산 우려 등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방역 당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설 명절을 맞아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이 기간에 도내 특급호텔과 렌터카 예약률이 연초보다 두 배 이상 웃돌았다고 한다. 이처럼 연휴 기간 내 제주도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는 5인 이상의 사적 만남, 식사뿐 아니라 여행도 금지고 호텔 등 숙박업 예약률은 전체 객실 수의 3분의 2를 넘어서면 안 된다. 요즘 같은 시기 나홀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겐 제주 올레만큼 매력적인 여행 장소는 없을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표선면 올레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표선에는 아름다운 올레길이 있다. 올레 3코스 끄트머리에서부터 올레 4코스로 이어지는 표선면의 올레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소금막 해변과 표선 해수욕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하천리 올레 쉼터는 올레꾼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운 장소다. 걷다가 화장실이 급하면 잠깐 들러 볼 일을 해결할 수도 있고 다리가 아프면 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고 비가 오면 실내로 들어와 앉아 쉬면서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그 계절의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여름에는 서핑을 즐기는 전문 서퍼들도 많이 애용하고 있는 곳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된 요즘, 설 연휴를 맞아 친·인척·친구 등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집안에만 있기 갑갑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우울한 기분을 표선면 올레 3!4!(3코스~4코스)를 걸으며 풀면 어떨까.

물론 걸을 땐 혼자 또는 두 명 이하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올레라는 말뜻이 ‘길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 비슷한 길’이라는 의미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길 폭이 사뭇 좁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 이상 함께 나란히 걷기에는 불편하고 찻길과 맞닿을 수 있어 안전 상 위험하기도 하다.

혼자 걸으면 여럿이 걸을 때 보이지 않았던 경치가 보이고 바다 내음을 더 잘 맡을 수 있고 자연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으며 겨울 바닷바람 속 따뜻하게 내리쬐는 제주 햇볕을 느낄 수 있다. 상상 만해도 힐링이 되지 않는가.

걷는다는 것은 비단 몸만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친 마음까지 치유해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이라지만 가끔 혼자 바람도 쐬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힐링하고 싶을 땐 우리 모두 표선면 올레를 걷자. 표선 올레 3!4!는 기대 이상을 충족시킬 것이다. <김형록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자치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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