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 매출, 코로나 파동에 1년 내내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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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업 매출, 코로나 파동에 1년 내내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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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2020년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분석결과
시기별 코로나19 상황 따라 '급락↓, 회복↑' 반복

지난해 제주관광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불황에 직면한 가운데, 업종별 매출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하락과 회복을 반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8일 2020년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제주도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지난해 4월 제주지역 소비는 전년 대비 23%까지 하락했고, 5월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는 '+6%'까지 회복했으나, 12월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17%'까지 하락하며 마감했다.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 기준 '-46%'까지 하락한 후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어 11월에는 '+19%'까지 회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월에는 다시 '-26%'까지 급감했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 '-39%'까지 감소했으나,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회복세로 전환되어 8월 여름시즌에는 '+12%'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9월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11월에는 '+28%'까지 소비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규모 전국 확산이 발생하며 12월에는'-21%'까지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월 무비자 제도 중단과 전 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전년 동기 대비 '-90%'를 기록한 후 회복하지 못한 채 12월에도 '-75%'로 마감했다. 외국인 관광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1년 내내 이어졌다.

2020년 제주지역 관광 업종별 매출 추이. ⓒ헤드라인제주
2020년 제주지역 관광 업종별 매출 추이. <자료=제주관광공사 제공> ⓒ헤드라인제주

관광업계의 매출 추이는 업종간 희비를 보였다. 

렌터카의 경우 3월에는 '-41%'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점차 회복되어 11월에는 '+77%'까지 상승했고, 12월에는 '-44%'로 급감하며 마감됐다. 비록 연말에는 매출 급감이 있었으나 5월부터 11월까지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모텔.여관, 2급 호텔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초과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12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1급호텔,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2020년 단 한 번도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매출을 기록한 적 없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업종별 희비가 나타난 원인을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성격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전환됐고, 숙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방역에 대한 신뢰,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 등을 감안해 최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곳을 선호하는 수요로 시장이 양분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매출데이터를 전체 카드매출 금액으로 추정한 결과로, 보정의 효과와 현금사용금액이 누락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절대적 규모보다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대규모 전국 확산이 제주 관광 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으나, 지역감염 발생이 감소추세에 있고 가까운 시일 내로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 및 마케팅 방안 수립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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