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중앙초등학교 설립자의 손자 부부가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며 3대에 걸친 학교 사랑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좌중앙초는 27일 오후 학교 다목적강당에서 학교 동문인 홍승대(81)·채만금(80) 부부가 2억원을 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승대‧채만금 부부는 구좌중앙초 설립에 공헌한 대표자 4명 중 한 명인 고(故) 홍순중씨의 손자, 손부다.

고 홍순중씨는 구좌중앙초 설립 당시 자금 등 많은 부분을 기부한 바 있다. 홍승대씨의 부친 故 홍완표씨 또한 학교 건축기금을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

홍승대씨는 구좌중앙초 학교운영위원장, 채만금씨는 행원리 부녀회장 및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하며 구좌중앙초에 대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홍승대‧채만금 부부는 "모교 후배들이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선친들의 뜻을 새기면서 학교 발전에 더 많은 힘과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형숙 구좌중앙초 교장은 "3대에 걸친 학교 사랑에 감사를 넘어 경이로움을 느낀다"며 "거듭 쌓이는 기부와 정성들이 학교 발전과 아이들의 미래에 큰 희망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