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폭력 피해 60%가 '언어폭력·집단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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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폭력 피해 60%가 '언어폭력·집단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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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언어폭력 36.7%,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4.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 사례 중 학생들 간의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4만5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6%로, 2019년 4월 실시된 1차 조사 대비 0.6%p 소폭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3.1%, 중학교 0.7%, 고등학교 0.3%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등학교 1.9%p, 중학교 0.4%p, 고등학교 0.1%p 감소한 것이다.

피해 유형별 응답률은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4.3%, 사이버(휴대전화)괴롭힘 10.0%, 신체폭행 8.5%, 스토킹 6.0%, 금품갈취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67.3%, 학교 밖이 23.9%로 집계됐다.

학교 안의 경우 교실 31.3%, 운동장 13.8%, 복도 10.5%, 급식실․매점 6.7% 등의 순으로 학생생활 공간 안에서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의 경우 사이버공간 5.9%, 학교 밖 체험활동장소 4.9%, 놀이터·공원·공터·동네골목·뒷산 등 4.8%, 학원이나 학원 주변 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발생 시간은 쉬는시간 36.1%, 점심시간 17.7%, 하교 이후 17.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단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 12억4600만원이 투입돼 도내 2133개 학급을 대상으로 평화교실이 운영된다.

또 단위학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다혼디배움학교와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사이버어울림 등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억체계를 유지하고, 학교 밖 폭력예방 시민단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극단과 연계해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뮤지컬을 운영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 참여·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관계중심의 생활교육 확대, 위(Wee) 클래스를 확대하는 등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전사회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에 초점을 두고 가해 학생 처벌중심의 응보적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피해학생 중심의 관계회복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을 확대·운영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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