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제주여행을 계획했다가 유보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가운데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의 경우는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시즌(2020년 9 ~ 11월)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해 9월 실시한 '가을시즌 제주 여행 계획조사'(1000명 대상)와 가을시즌이 끝난 시점인 12월에 실시한 '가을시즌 추적조사'(계획조사 응답자 중 800명 대상)를 종합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절반 수준인 53.8%로 나타났다.
취소나 유보의 경우를 보면 제주여행 유보자가 25.3%, 제주여행 취소자가 12.5%, 타 지역 여행자가 8.5%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을 연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해서'가 제주여행 유보자(94.6%), 제주여행 취소 (93.0%)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타지역 여행자는 제주 방문을 취소하고 타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여행객이 몰리는 것 같아서(63.2%), 제주도의 코로나가 심해져서(42.6%) 등의 이유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복수응답). 방문시기는 연휴기간(추석연휴 20.6%, 한글날 연휴 16.2%)보다는 10월(26.5%), 11월(25.0%)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행의 질 평가를 살펴보면, 계획조사에서는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한 비율이 37.1%에 불과했으나, 추적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57.0%로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질이 높아진 이유로는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가 가장 높았다. 다음 순으로는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이 많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수준도 함께 조사됐는데 '미흡하다'(6.3%)는 응답보다 '우수하다'(54.7%)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별 제주여행 계획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조사'는 사후 추적조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 실제 제주 방문 여부 등 계획과 실행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뜻깊은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제주는 관광객의 기대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온 만큼 안전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