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의원 "'동성애자 싫어한다' 발언, 상처입은 분들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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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의원 "'동성애자 싫어한다' 발언, 상처입은 분들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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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불거진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이 18일 입장문을 내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 찬·반 토론 의사 진행 과정에서 제가 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합니다'라는 발언이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의도치 않게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며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한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우리 자식들에게 동성애가 괜찮다, 정상적이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학습하고 이해시키는 것에 대하여 납득할 수가 없다. 그것은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이 발언은 동성애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러나 동성애 확대를 염려하고 있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도입부에서 한 내용"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분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결코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발언과 관련한 여론 흐름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인식할 수 있었다"면서 "특정 계층·단체·지역 등에 대해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것은 발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향후 책임있는 지역 정치인으로서 발언과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씀도 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마음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강충룡 의원 성소수자 혐오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문 전문

 

제 발언이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데 대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2020년 12월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 찬·반 토론 의사 진행 과정에서 제가 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합니다.”라는 발언이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의도치 않게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2020년 12월 23일 도의회 본 회의장에서 제주학생인권조례 찬·반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자식들에게 동성애가 괜찮다, 정상적이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학습하고 이해시키는 것에 대하여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동성애를 권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저의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한 발언은 동성애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러나 동성애 확대를 염려하고 있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도입부에서 한 내용인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분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결코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제 발언과 관련한 여론 흐름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발언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인식할 수 있었으며, 특정 계층·단체·지역 등에 대해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것은 발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향후 책임있는 지역 정치인으로서 발언과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마음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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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좋음 2021-01-18 21:47:45 | 118.***.***.147
의원은 이렇게 소신껏 하는 거다
강충룡의원은 정말 소신 있는 의원의 표상이다.
눈치나 살살 보는 의원들은 내년에 다 낙선시켜야 한다

고길천 2021-01-18 17:09:34 | 175.***.***.242
원희룡에 이어 기회주의자로 데뷔?

J 2021-01-19 22:29:28 | 39.***.***.134
제주도 국회의원들이 보기에는 제주도에 동성애자나 퀴어 도민이 없나요?
그렇지 않고서야 도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람이 대대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내고,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사과할 수 있나요? 자기가 앉아있는 자리가 최소한 어떤 자리인지는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제주도에서도 퀴어 축제가 열린 전적이 있고, 이 글을 적고 있는 저 또한 제주도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도민입니다 전혀 부끄럽지 않고요 남들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동성애도, 양성애도, 이성애도, 그 어떠한 정체성을 가졌든, 어떠한 지향성을 가졌든 누군가에게 싫다, 좋다, 옳다, 그르다의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적어도 입 밖으로 뱉지 마세요 혐오는 소신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정체정은 표를 얻기 위한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