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목욕탕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16명 연이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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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중목욕탕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16명 연이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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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사우나 여탕 매점운영자 확진 후, 추가 확진자 속출
방역당국, 심야 긴급대책회의...9~15일 이용자 전단검사 착수
한라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라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종합] 제주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단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교회 및 학교, 지역성당에 이어 이번에는 도심 한복판의 대중목욕탕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중앙로 소재  한라사우나에서 지난 17일 하루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초 확진자는 사우나 여탕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A씨(제주 149번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한라사우나 매점 운영 정보를 확인하고, 사우나에 등록된 회원 정보와 출입자 기록 전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라사우나와 관련해 현재까지 106명의 진단검사(검체 채취)가 진행됐는데, 이 결과 A씨 외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18일 새벽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한라사우나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일제검사 등 강력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가 동문재래시장 근처 상인들과 관광객이 다수로 이용하는 시설인데다, 특히 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환경으로 인해 사우나가 고위험시설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한라사우나 여탕 방문자에 대해 일제검사를 추가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한라사우나(여탕)를 다녀온 이용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독려에 나섰다.

이 기간 사우나를 방문했던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 상담 예약 후 관련 이력을 밝히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라사우나발 16명의 확진자 동선 파악을 위한 기초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는 18일 오전 중 확인될 전망이다.

사우나 방문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위해 검체 인력도 확대 운영된다.

원희룡 지사는 “사우나인 경우 밀폐도와 밀접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큰 만큼 특단의 방역대책이 절실하다”며 “코로나 확진세가 연결되고 있는 연결고리들을 차단하기 위해 맞춤형 분야별 방역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가 지인들 간의 식사 자리나 각종 모임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및 특히 모임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도민들에게 알리는 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17일 하루 동안 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18일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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