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형교회發 코로나19 확산 '초비상'...목사.교인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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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형교회發 코로나19 확산 '초비상'...목사.교인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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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관련 6명 확진 판정...대형교회.복지관發 확산 우려
진주 이.통장 관련 확진자도 이어져...지역사회 전파차단 초비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 성안교회 출입구에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 성안교회 출입구에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도내 한 대형교회에 다니는 목회자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회 목사 1명과 또 다른 교회 교인 1명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했던 진주 이.통장 연수단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전 0시 30분쯤 제주 103·104·105·10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차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103과 106번째 확진자는 목회자 가족 확진자(90번, 92번) 관련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104.105번째)은 진주 이.통장 연수단 관련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회자 가족 관련한 확진자는 10일 오전 현재까지 총 6명(종합사회복지관 관련 포함)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90번 확진자 A씨는 성안교회의 교인이고, B씨는 제주성안교회의 협력교회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평일에는 아라동 은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학생 등이 탑승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와 B씨는 지난 5일과 6일 3차례에 걸쳐서 해당 교회 지하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 주일 예배에는 B씨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추가로 확진된 103번 확진자 A씨는 성안교회 목사로, 90번과 92번의 동시 접촉자이다. 

그는 지난 6일 성안교회 지하에서 이뤄진 회의 과정에서 90번과 92번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지난 9일 오후 8시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검체 채취)를 받았다.

10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106번 확진자 B씨는 9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한백선교회 교인으로, 92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B씨는 92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 주말인 6일 성안교회 지하에서 진행된 3번의 회의에 함께 참석하면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촉자 분류 직전 7시 4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현재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9일 밤에는 목회자 가족 관련해 98번과 9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98번 확진자 C씨는 90·92번 확진자의 동시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서부보건소에서 검체채취를 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C씨는 현재 기침과 오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9번 확진자 D씨는 9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은성종합사회복지관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92번 확진자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은성복지관 직원 등 총 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D씨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목회자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중인 인원은 총 12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1일 2회 이상 상태를 공유하는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접촉자 및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엎친데 덮친격으로 진주 이.통장 관련해서도 추가 감염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 104번과 105번째 확진자는 모두 93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93번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은 제주 91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9일에는 진주 이.통장 관련해 4명(제주 93.100·101·102번째)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진주 이·통장 관련 제주지역 확진자는 총 14명(제주 73·74·75·76·78·84·85·91·93.100·101·102.104.105번째)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통장 회장단이 탑승한 차량의 운전자와 가족, 이들이 방문한 마사지샵 종사자와 가족, 마사지샵 직원 가족과 식사를 함께 한 지인 등이다.
  
제주도에서는 12월 들어 25명(제주 82~106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확진자는 20명으로, 일 평균 확진자도 2.5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1일부터 7월까지는 신규확진자가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으나, 여름성수기와 황금연휴, 도내 게스트하우스 및 온천 감염 여파로 8월에는 20명, 9월에는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제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월 들어 21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지자체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수하던 두 자리 수 확진자수는 이제 세자리 수로 변동이 생겼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수도권을 비롯해 대한민국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타 지역 방문자를 포함해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된 분들은 모두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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