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이정표, 일관성 없는 자전거길...인프라 구축 10년째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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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이정표, 일관성 없는 자전거길...인프라 구축 10년째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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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희 의원 "녹색교통수단 자전거 활성화 방안 고민해야"
오영희 의원이 18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영희 의원이 18일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오영희 의원은 18일 열린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제주에서 자전거 활성화에 대한 사업들이 기반시설을 비롯해 10여년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체계화된 인프라 조차 너무나 부족하다"며 "자전거 인프라에 걸맞게 자전거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지난 6월부터 제주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직접 자전거를 타고 확인하며 발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된 제주시 한림항 일대를 보여주며 "조금 관심만 가진다면 자전거와 사람이 안전하게 거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청정자연을 만끽하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 즉 웰니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유일한 생태방역이 필요 없는 도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카본프리아일랜드와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의 활성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이정표, 일관성 없는 자전거길, 횡단보도에서의 턱 등 환상이 아닌, 환장할 정도로 일일이 열거하기 힘이 든다"며 "코로나19의 시대를 개선의 시기로 삼고, 인프라 개선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 의원은 또 "자전거 인프라에 걸맞게 자전거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겠다"면서 "자전거인구는 76만1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며, 웰니스 스포츠로 자전거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사께서 추진하겠다는 그린뉴딜사업에서 자전거활성화에 대한 사업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한 측면에서 자전거운행마을은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제주 전체를 돌아가며 환상자전거 길을 조성해 두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만, 레저용으로만 사용될 뿐 실제 실생활에서 적용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연삼로와 연북로를 연계해 자전거도로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오 의원은 "최근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도내 도로 안전속도 5030정책에 따라 제한속도를 줄이고 있다"면서 "동지역 안 원도심과 신제주를 연결하는 도로, 즉, 연삼로, 연북로를 연결하는 자전거우선도로 구간 설정 사항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오 의원은 환상자전거도로 명칭과 관련해 "유일한 생태방역도로이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도로"라며 "세계자연유산자전거도로로 명칭 변경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를 방문하는 사랑하는 분들, 자전거 동호인들이 조금만 더 투자해주면 세계적인 자전거 메카로 클 수 있다는 조언 주시고 계신다"면서 "지적해주시고 촉구해주신 부분 전적으로 공감하고 우리 부서에서도 현재로는 도시건설의 한 업무로 진행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다 공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쳬게 갖출 수 있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지적해주신 것처럼 자전거도로가 현재 환상자전거길, 234km 있고, 대부분의 보행로가 자전거 도로로도 지정돼 있다"며 "총 연장은 1300km에 달하지만 실상 보면 횟집 앞에 활어차 가로막고 있고 인도 턱 막고 있거나 심지어는 해안도로 가다 보면 버스 정류장 그늘막 밑으로 자전거 도로 지나가는 경우 있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어 "몇 가지 옥의 티 때문에 제주 전체 자전거길 노선 가려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런 점 취합해서 단계적으로 본격적으로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행히 때마침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사업에 자전거 도로, 자전거 이용 촉진에 관한 프로그램도 포함될 수 있게 돼 있다"며 "저희가 필요한 투자분 그린뉴딜과 연계시켜 그런 차원에서도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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