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져나온 풍력발전기 화재...제주도, 사고원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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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져나온 풍력발전기 화재...제주도, 사고원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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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m 높이 해상풍력기 화재, 헬기 투입 가까쓰로 진화
2010년 이후 5번째 발생...제주도 조사대책반 가동

[종합] 70m가 넘는 초고도의 풍력발전시설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풍력발전기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에서 풍력발전기 화재는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10월 2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처음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7월7일 김녕육상풍력단지, 2016년 10월 김녕리풍력실증단지, 2017년 4월 한경면 용수리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났다.

풍력발전기 화재는 재산적 가치의 피해 문제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시설 주변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불이 날 경우 119 소방 진화장비가 쉽게 접근할 수 없어 2차적 피해가 우려된다.

한경면 두모리 두모포구 해상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에서도 진압시간이 무려 3시간 25분이 소요됐고, 헬기 등이 투입된 가운데 가까스로 진화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해당 해상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엔진부분에서 화염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전 3시58분쯤.
 
이 풍력발전기는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소속의 시설물(3호기)로, 높이는 77.8m에 이른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즉각 소방차 등을 즉각 출동시키는 한편, 해경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해경 연안구조정 및 500톤급 경비함정도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그러나 불이 난 지점은 접근 자체가 어려워 속수무책이었다. 방법은 헬기 투입뿐이었다.

이에 오전 6시30분 소방 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화재진압에 나섰고, 오전 7시4분쯤에는 산림청 헬기가 도착해 함께 진화에 나서면서 오전 7시25분쯤 불은 완전히 진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화재의 원인규명 등을 위해 본격적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로 조사대책반을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외부전문가와 함께 사고원인을 명확히 분석해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소방본부와 풍력전문가 그룹으로 운영 중인 합동 안전점검반을 가동해 도내 전 풍력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점검반의 안전점검은 올해 3월에 실시해 2개 사업장에 대해 블레이드 소음 발생 등 이상현상을 시정 조치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합동점검은 각 풍력사업장 대상으로 발전기 화재예방을 위한 항목 위주로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통합점검 매뉴얼에 따라 구성품별(풍력발전기, 소방설비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하고, 점검결과 이상이 있는 발전기에 대해서는 제작사 매뉴얼에 기초해 세부적으로 사고 예방대책을 강구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블레이드 철거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8시경 사고현장을 직접 찾아 긴급 현장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조사대책반 운영 및 안전관리 대책 마련 등 신속한 사고처리를 주문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풍력발전 사업장의 안전성 확보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형 뉴딜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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