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돗물 '유충' 강정정수장 중단...2만4천세대 '대체 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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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돗물 '유충' 강정정수장 중단...2만4천세대 '대체 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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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정수장 비상연계, 전면 대체급수...1일 2만여톤 규모
특별전담팀 가동..."기존 수도관로에 남은 유충 발생은 우려"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헤드라인제주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공급구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6시를 기해 강정정수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 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구역의 전 세대에는 이날부터 인근 정수장과 비상연계하는 방법으로 대체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 및 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해당 구역의 수돗물 대체공급을 위한 비상연계관로 공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단계적 대체 급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체공급 지역은 송산동, 정방동, 중앙동, 천지동, 효돈동, 동홍동, 서홍동, 대륜동, 대천동, 중문동 등 2만 4000여 세대이다. 공급되는 양은 하루 2만1000톤 규모다.

제주도는 이들 구역의 수돗물 대체공급을 위해 비상연계관로 설치공사를 시행해 수계전환 조치작업을 실시했다. 비상연계는 단일 정수장 공급에 문제 발생 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간 연계관로를 통해 단수사고에 대비한 공급시스템을 말한다. 

또 지난 28일부터 5개반 49명으로 대체공급 특별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로, 밸브 등 급수계통 시설물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 및 관 세척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작업들이 1일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과 동시에 전면적 대체공급을 시작했다.

대체공급은 지난 26일 삼매봉배수지 1만800세대에서 시작한 것을 비롯해, 29일 고근산‧신도시 배수지 8800세대, 1일 중문관광단지1 배수지 및 직결급수 지역 4400세대에서 시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전면적 대체공급에 따라 유충 없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분간 강정정수장 계통 배수 관로에 남아있던 유충이 수돗물에 섞여 배출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공급 관로의 강제 배수 및 모니터링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체공급으로 탁수 및 수압 약화가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급수불량지역에 급수량 조절 등의 긴급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득이하게 급수량을 조절하는 경우에는 상시 급수차 등을 현장에 배치해 주민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 기간 동안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장‧단기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기존시설 부분 개선‧보수를 실시하는 한편, 정수처리시설 개선방안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기술진단 등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7일 구성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통해서도 수돗물 유충 원인 규명과 유입방지대책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공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대체공급 작업으로 일부 가정에 저 수압 발생 또는 하얀 기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 현상은 수질에 영향이 없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며 “탁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충분히 물을 뺀 후 수돗물 사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또 “수돗물 사용 불안과 불편에도 행정을 믿고 협조해주시는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강정정수장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급수 불편이 발생할 경우 해당 동 주민센터나 서귀포시 상하수도과로 신고해주시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현재까지 강정정수장 구역에서 유충발견 신고는 총 100건에 이르며, 이 중 69건의 유충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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