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충' 피해지역에 수돗물 대체 공급...강정정수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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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충' 피해지역에 수돗물 대체 공급...강정정수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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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인근 4개 정수장 비상연계 대체급수...1일 2만여톤 규모
특별전담팀 가동...강정정수장 11월1일부터 운영 중단

제주 서귀포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정수장 급수지역의 피해주민에 대한 대체 수돗물 공급이 시작됐다. 

강정정수장 운영은 내달 1일부터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되고, 해당 급수지역의 수돗물은 인근 정수장과 비상연계하는 방법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 및 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와 협력해 11월 1일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을 앞두고 해당 구역의 수돗물 대체공급을 위한 비상연계관로 공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단계적 대체 급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체 공급은 강정정수장 공급지역 인근인 어승생‧회수‧토평‧남원정수장 4곳의 정수장과 비상 연계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공급되는 양은 하루 2만1000톤 규모다.

대체공급 지역은 송산동, 정방동, 중앙동, 천지동, 효돈동, 동홍동, 서홍동, 대륜동, 대천동, 중문동 등이다.

비상연계는 단일 정수장 공급에 문제 발생 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간 연계관로를 통해 단수사고에 대비한 공급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단계적 수계전환 조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8일부터 대체공급 특별전담팀(5개반‧49명)을 구성하고, 관로, 밸브 등 급수계통 시설물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 및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체공급 특별전담팀은 이양문 서귀포시 부시장과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이 총괄 지휘하고 있다. 종합상황반, 밸브조작반, 이토반, 수질확인반, 민원대응반으로 나눠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이번 주말인 31일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진척에 따라 단계별 대체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강정정수장에서 공급 중이던 동홍‧삼매봉 배수지를 토평‧남원정수장에서 대체공급하기 위해 여유물량(1일 1만2000톤) 확보 및 비상연계관로 공사는 지난 29일 마무리돼 공급이 시작됐다.

어승생‧회수정수장의 여유물량(1일 9000톤)도 확보돼 중문관광단지, 고근산‧신도시 배수지로 대체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대체공급을 하면서, 매일 탁도와 잔류염소 검사 등을 실시해 수질의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나, 혹시 가정에서 탁도 및 이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어 해당지역 주민들의 양해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급수를 신속 지원하기 위해 자체급수 차량 4대, 소방서 급수차량 4대를 투입하고 있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제주도개발공사와 즉시공급체계를 구축해 1일 2리터 들이 2만5000병(50톤)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체공급 특별전담팀과 별도로 강정정수장 개선반을 운영해 강정정수장 시설 개선도 동시 추진하고 있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민께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11월 1일까지 대체공급이 모두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강정정수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에 대한 삼다수 공급 상황을 확인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9일 오후 발생한 제주시 어음리 단수상황과 관련해, 원인을 확인한 결과 애월읍 관리 마을상수도 취수 펌프 오작동 때문으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정정수장 대체공급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30일 강정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30일 강정정수장을 점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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