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원희룡 지사, 도정 전념' 약속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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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원희룡 지사, 도정 전념' 약속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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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엄중한 시기에...사적인 일에 서울본부 직원이 왜 수행?"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헤드라인제주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앙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22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유감의 뜻을 쏟아냈다.

이날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강철남 의원은 원 지사가 지난 2014년 50회, 2015년 142회, 2016년 153회, 2017년 66회, 2018년 54회, 2019년 107회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 도지사님 행보 보면 도민 한 사람으로써, 이런 출장이 도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코로나 정국에 도민 민생 현장 이런 곳에서 자주 뵈야 하는데 TV에서 정부와 대립하는 모습만 보인다"면서 "출장도 다니시고 정치적 행위 보이시는데 도정 공백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제주 현안에 대해서 너무 등한시하고 우려스럽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9월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타지역 지자체장들은 자기 지역 사업을 언급했지만, 원 지사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북한 총격 사건만 이야기 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집토끼(도민)는 그냥 놔두시느냐"면서 "집토끼도 소중한데, 너무 따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문종태 의원도 "(원 지사가 발언한)마포포럼은 대단한 모임으로, 김무성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0명의 모임"이라며 "첫 시작을 원 지사가 했는데, 거기서 공식적으로 대권에 나가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 한 사람으로서 도민 한 사람인 지사께서 대권 후보 되는 것에 대해서 왜 반대하겠나"라며 "하지만 방법이 (제주도 외부에서 발언하는)이것이 맞느냐 이것이다"라고 빞나했다.

문 의원은 "민선 7기 지방선거때 도민들에게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공약으로 말씀하셨다"면서 "그럼(대권에 도전한다면) 도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공식 대권 도전은 도민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사는 어떻든 지사란 것은 기본적으로 공무가 있지만, 대권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사적인 일들 해야 해 '공사 구분'이 애매하다"면서 "행정부지사가 큰 일 하시려면 어느정도 시련 견뎌내야죠 풍찬노숙 배수진 치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강민숙 의원은 원 지사가 이후 방송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볼 것이라고 전제하며 "대권 도전하는 지사님은 제주도민 홀대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정부는 제주 홀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주의 아들이라 자처하는 지사님이 (제주를)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으로 제주도민들이 박수칠때 떠나시라"라며 "우리끼리도 잘 할 수 있다"며 원 지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 고현수 의원도 "(의원들이)지사의 행보 대해서 도민에 소홀하고 있지 않느냐 우려 지점 표했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당의 이재명 도지사든 누구든 간에 저는 대선 출마 포함해서 정치적 행보 하는 것 맞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도민 정서 스산하고 어려운 지점 있는데, 이 지점에서 지사께서 서울 마포포럼이라는 곳에 가셔서 대권 이야기 하신 것이 도민 눈높이에서 적절한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대선에 관여해보면 대선 1년 전에 준비했다가 치고 나가는데, 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원 지사의 행보도 더 급하게 돌아갈 것"이라며 원 지사가 도민의 뜻을 헤아려 제주도정과 대선 행보를 균형있게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성민 의원(민주당)은 "제주도민들이 (원 지사가)약속 안 지키고, 민생 챙기지 않고, 공식과 비공식 구분 못 하기 때문에 분노가 쌓이고 쌓여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행정사무감사를)지사님이 진두지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봉 위원장은 원 지사가 지난 15일 마포포럼 당시 서울본부 관용차를 이용한 것을 언급하며 "휴가중 관용차 타고 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서울본부는 원 지사의 선거조직이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 행동강령 따르면 휴가 기간 사적 용도로 차량 사용할 수 없다"면서 "서울본부 직원들 근무 시간이라고 하는데, 지사님은 휴가였고 직원들은 근무였다"고 지적했다.

또 원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 "상품 광고나 피자 배달이 나름대로 좋은 취지라고 뭐 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직무 수행 중 공식과 비공식 구분 못하고 했던 부분들"이라며, 원 지사의 보다 철저한 공.사 구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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