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 선거공신 임명한 도지사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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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장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 선거공신 임명한 도지사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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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실업대란 우려, 제주도 경제 부양책 필요"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3일  제주관광공사 경영악화와 관련해 전문성이 모자란 도지사의 선거공신 및 측근을 임원으로 임명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좌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388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관광공사와 관련해 "출자출연기관 사장과 임원을 임명하면서 선거공신이나 도지사 측근을 기용하더라도 전문성, 현장능력, 경영능력을 지닌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지 못한 도지사의 책임도 크다"며 "총체적 경영부실에 대해 도민사회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좌 의장은 우선 "올해 행정사무감사의 방향은 코로나로부터 도민안전을 지키고 피폐해진 민생문제를 우선 해결하며 경제활력으로 제주를 살리는 정책행감이 돼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을 살펴 도민의 입장에서 민심을 잘 반영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미래를 통찰해 생산적 방향도 함께 제시해야겠다"며 "특히 출자출연기관을 비롯해 매년 늘고있는 위탁‧대행사업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은 생계와 사투 중인데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의 도민혈세 낭비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최근 관광공사의 각종 사업 철수.중단 및 최하위 경영평가, 시내면세점 철수, 중단된 항만면세점 및 노형로터리 수익사업 등을 지적했다.

또 "출자출연기관 사장과 임원을 임명하면서 선거공신이나 도지사 측근을 기용하더라도 전문성, 현장능력, 경영능력을 지닌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지 못한 도지사의 책임도 크다"며 "외부환경 탓으로만 돌리며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도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총체적 경영부실에 대해 도민사회에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좌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해 "연말 실업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며 "종합적인 민생경제 부양책을 조속히 마련해 도민사회에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연일 발표되는 제주지역 경제지표를 보면 우려가 크다. 장기화될수록 더 걱정"이라며 "생산과 소매판매는 물론 건설수주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었고, 고용율 하락세가 더 커지는 가운데 제주경제를 이끄는 관광‧건설뿐만 아니라 도내 제조업체들마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계획중"이라며 "연말 실업대란 우려마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초기였던 2월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유명무실하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도민체감도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의 종합적인 민생경제 부양책 마련을 주문했다.

좌 의장은 "다음주에는 21대 국회 출범이후 첫 국정감사로 행정안전위원회의 감사가 예정돼 있다"며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 과제 25개 중 23개가 불수용되고 있는데 정부설득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지사의 권한만을 확대시키는 과제를 선정할 것이 아니라 도민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민체감도 높은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국감에서 제주자치도 현안해결을 위해 제주의 실정과 도민여론을 바로 알리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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