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좌남수 의장 "도의회 혁신 위해 노력할 것"
상태바
취임 100일 맞은 좌남수 의장 "도의회 혁신 위해 노력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의원으로 10년, 불합리한 점 개선해 나갈 것"
"새해 예산 확장재정으로 가야...시설공단, 의원 각자 판단"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도의회도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회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좌 의장은 이날 오전 도의회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일간의 소회와, 앞으로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좌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의회 혁신과 관련해 "사실 평의원으로 10년간 있다가 의장이 되니 불합리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힘이 모자라고, 취임한 지 100일밖에 안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의회도 혁신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원 문제나, 더 나아가 회의 방법 등도 혁신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원한다면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법 자체가 집행부와 의회가 대립형으로 만들어졌다. 싸우라는 것"이라며 "저는 그것이 아니고 대립형을 뛰어넘어 이제는 도와 의회가 도민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합리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어제(12일) 발표한 제주형 그린 뉴딜 사업 계획과 관련해 "국가에서는 170조를 5년간 쓰겠다는데 제주도는 2450억원만 신청하겠다고 했다"며 "지난 임시회에서도 제가 말한 것 처럼 '이건 안된다', '새로 하자'고 했고 원희룡 지사도 동감해서 도와 의회가 TF를 구성해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 6조1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예산이 모두 제주도에 올 수 있을지 여부는 도지사의 역량이고, 제주도의 역량"이라며 "도의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체가 나서서 뉴딜사업 가져오는데 최선 다하면 3~4조원이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긴축재정 펼치면 지역경제 엉망될 것...확장재정 필수"

이날 간담회에서 좌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긴축재정 기조와 관련해 "제주도는 줄기차게 긴축예산을 말하지만, 지금 긴축재정을 하면 제주경재가 망가진다"며 "긴축예산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내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18조원인데, 제주도에서 나오는 예산이 약 5조원 내지 6조원으로 GRDP의 30% 정도"라며 "제주도 관광이나 1차산업 이야기를 하지만, 감귤 수익이 1조원이 되지 않는다. 타시.도에 비해 경제가 열악하기 때문에 (행정이)예산을 긴축하면 제주도 전체적인 살림살이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도가 긴축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도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공단, 이번 회기 상정...도의원 개인 결정 맡길 것"

좌 의장은 또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난제인 '제주시설공단' 설립 문제에 대해 오늘(13일) 개회하는 제388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처음 취임할때 말한 것 처럼, 의회는 의원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어떤 안건이 올라왔을때 의장은 객관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전체 의원총회를 하려고 했는데 장소 문제가 이있어 열지 못하고 각 정당 원내대표에게 (시설공단에 대해)당내에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민의힘은 '상정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연락이 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결의가 되면 상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공단에 대해)의회 입장에서 찬성과 반대를 논하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뜻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이번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13일 열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헤드라인제주

◆"의회 혁신은 현재 진행형...상임위 조정, 道 조직개편과 연계"

좌 의장은 취임과 함께 추진해 온 '의회 혁신'과 관련해 "지금 혁신안으로 제시된 것 중, 조례로 할 부분은 이미 조례로 추진했다"면서 "의회에 근무한 지 3년이 지난 공무원은 자동으로 전보되도록 하고, 도의원 및 사무처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자주 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홍명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도의회 혁신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활동기간이 끝나더라도 혁신할 내용이 있다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들을 위한 혁신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회 분리 및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다른 위원회로 분산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내부적으로 협의하면서, 제주도의 조직개편을 보고 해야 한다"면서 "조직개편 전에는 (상임위 재배치를)할 수 없다"며 제주도의 조직개편 이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회 자체적으로도 조직진단을 하고 있다"면서 "인원이 많은 부서는 인원을 출이고, 인원이 적은 부서는 보충하는 등 차차 시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 대선출마, 도민들에게 자긍심 심어줄지..."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차기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 좌 의장은 "제주도지사가 대선 나온다고 하면 일면으로 보면 자긍심 느껴야 한다"며 "그런데 원 지사가 (도민들에게)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게 일을 했는지는 도민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좌 의장은 "제주도지사가 언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해보겠느냐"며 "그런데 도민들이 그것(원 지사의 대권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원 지사의 행보가 도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