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특별한 만남 행사가 열렸다.

헤드라인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태권), 제주특별자치도공무직노동조합(위원장 홍정혁), NH농협은행 제주특별자치도청지점(지점장 고종호)은 주말인 10일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강인철)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현장 소통'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앞에서 진행된 이날 현장소통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적 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현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헤드라인제주>와 제주도공무원노조는 10년째 지제장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 가을탐방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탐방을 잠시 중단하고 대신 현장소통 행사로 대신하게 됐다.

올해 행사에는 제주도공무직노조와 NH농협 제주도청지점이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오태권 위원장을 비롯한 공직자와 공동주최 기관 관계자들은 차량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장애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매해 아름다운 동행팀 이동수단인 대형버스 2대를 무료로 지원하고, 현장탐방 안내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제주도전세버스운전자협회 강정필씨도 이날 행사에 참가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강재섭 제주특별자치도 총무과장과 강승표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장, 변종호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등도 참석해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참가한 장애인들에게는 장보기가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공무원노조와 공무직노조, NH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에서 공동으로 준비한 '생활용품 꾸러미'가 전달됐다. 

공무원노조 오태권 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바깥 출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올해 장애인 관련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 일수록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응원과 격려를 위한 현장 소통행사를 마련하게됐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아름다운 동행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한 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휠체어를 끌고, 손 맞잡으며 함께하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혁 공무직노조 위원장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뜻깊은 행사를 같이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고통받고 힘든 상황에서 현장 소통 행사를 함께 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현장에서 같이 걸으며 소통하지는 못하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이겨내서 내년에는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피력했다.

NH농협은행 고종호 지점장은 "올해부터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 행사가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는데,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이 뜻깊은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양한 모임, 행사는 물론 지인들과의 만남,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제한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크게 느낀다"고 피력한 후, "이러한 시기일수록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헤드라인제주 창간과 함께 시작된 아름다운동행이 10년째를 맞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탐방을 잠시 멈췄으나 지난 봄에 이어 두번째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현장소통 행사를 마련하면서 장애인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의미가 있고, 장애인분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보람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헤드라인제주는 2011년부터 매해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열 사람의 한 걸음'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장애인 불편사항 및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