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특별보좌관, 억대 연봉 받아가면서 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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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특별보좌관, 억대 연봉 받아가면서 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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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의원 "퇴직한 정무특보, 원희룡 지사 대선조직에서 근무"
이상봉 위원장이 24일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상봉 위원장이 24일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급 직위인 제주도지사 직속 정무특별보좌관이 조용히 사직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선조직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제주도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진행된 제387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총무과 등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정무특보 K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연봉 1억원을 받아가면서, 사표를 내고 원 지사의 대선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K씨가 채용된 것은 지난해 7월26일인데, 도민들은 K씨에 대해 아무도 모르고 근무지는 서울본부였다"면서 "연봉은 1억원인데, 지금 그 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시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금 시스템은 공보관과 서울본부 임기제 직원 등이 (선거 전)일괄 사퇴했다가 (선거 후)다시 들어오는 것"이라며 "K씨는 1억원 받아가면서 본적도 없는 사람이 사표 내서 뭘 하고 있느냐면, 원 지사의 대선조직에서 활동한다고 있다"며 원 지사가 행정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총무과장은 "특별보좌관 제도는 지난 2017년도에 법이 제정돼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로 추진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특별보좌관을 통해)성과가 난다면 어떤 사람이 불만을 느끼겠느냐"면서 "예산부서에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필요할때 들어왔다가 나갔다 하는 서울본부가 정치낭인의 쉼터이냐"고 비판했다.

또 "2급 직위로 지사 임기 동안 일하면서 성과를 보이던가 해야 하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자 하니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그만뒀다"면서 "그런데 연봉은 1억원 정도 들어간다고 하니, 도민들이 이런 것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시민들의 발인 공영버스 운전원들은 매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하고 있는데 제주도는 안해주고 있다"면서 "이런데(특보) 돈을 쓸 수 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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