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방산온천發 확진자 추가 발생...'동네목욕탕'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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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산온천發 확진자 추가 발생...'동네목욕탕'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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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온천 방문이력 가족 2명 연이어 확진 판정
화순목욕탕도 이용 확인...방역당국, 지역사회 전파 차단 총력

[종합] 제주도에서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자에서 가족인 2명이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2명은 최근 증상이 발현된 후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동네 목욕탕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적 차단방역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52번째 확진자인 A씨의 가족인 B씨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 53번째 확진자의 발생이다.

B씨의 경우 산방산탄산온천 직원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8월 28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고,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10일 검사에서는 '미결정'으로 분류됐다가 11일 오후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검체채취) 결과에서는 양성으로 판정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A씨의 경우에도 지난 8월 26일 산방산탄산온천을 다녀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방산탄산온천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목회자 부부(제주도 코로나19 29번.33번)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 이용했던 곳이다. 

A씨가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산방산탄산 온천 관련 확진자는 제주도 29번, 33번, 40번, 42번, 44번, 46번, 52번 등 7명과 경기도 평택 91번 등 총 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A씨의 증상발현은 최근에 이뤄졌지만, 감염경로는 산방산탄산온천에서 최초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의 산방산온천 방문일은 29번.33번 확진자가 이용한 날(8월 23일)에서 3일 후(8월 26일)로 파악됐다. 이는 A씨가 목회자 부부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 보다는, 'n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씨는 "지난 3일 가벼운 몸살기운이 발생해 상비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10일 검체 채취 시에는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하고 발열 증세를 보였다.

그는 또 “농사일에 때문에 타인을 만나거나 대화한 적이 없으며, 주로 밭을 오고가고 자택에 머무는 편”이라고 진술했다.

방역당국이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공개한 A씨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지난 7~9일 방문한 장소는 △제주감귤농협 안덕지점(안덕면, 접촉자 없음) △화순목욕탕(안덕면, 직원 2명) △청루봉평메밀막국수(대정읍, 접촉자 조사중) △안덕농협 농기계수리센터(안덕면, 접촉자 없음)등 4곳으로 나타났다.

날짜별 주요 동선을 보면, 7일에는 오후 1시44분부터 1시51분 사이에는 제주감귤농협 안덕지점을 방문했다. 

8일에는 오후 7시부터 50분간 안덕면 소재 화순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목욕탕 직원 2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행히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해당 목욕탕에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방역에 총력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낮 12시49분부터 1시8분, 9일 오후 2시 20분부터 39분 사이 등 2회에 걸쳐 대정읍 소재 청루봉평메밀막국수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10시 48분부터 53분 사이에는 안덕농협 농기계수리센터를 방문했다.

11일 공개된 52번 확진자 동선. ⓒ헤드라인제주
11일 공개된 52번 확진자 동선. ⓒ헤드라인제주

현재까지 접촉자는 확진자 B씨와 목욕탕 직원 2명 등 3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증상발현 이틀전인 9월 1일부터 이동동선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조사과정에서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A씨가 신용카드 사용 이력이 없음에 따라 A씨의 진술을 통해 현장조사 및 CCTV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하는 한편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를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GPS 조회 결과에서는 A씨의 진술과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족인 B씨에 대한 이동동선 및 접촉자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B씨의 동선은 △산방산탄산온천(안덕면) △산림조합(서귀동) △서귀포농협 본점(서귀동) △청루봉평메밀막국수(대정읍) △화순목욕탕(안덕면) △대정농협 하나로마트(대정읍, 접촉자 없음) 등 6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청루봉평메밀막국수와 화순목욕탕은 가족인 52번 확진자와 함께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동선 확인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관계자는 이동동선 공개 방침과 관련해 "동선 공개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확진자의 접촉자 및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없는 장소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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