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학기 '전면 등교' 철회..."등교 학생수 3분의 2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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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학기 '전면 등교' 철회..."등교 학생수 3분의 2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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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 洞지역 학교 대상...초1~2, 중.고3은 '매일 등교'
읍.면학교, 소규모 학교 '제외'...학교 체육시설 개방 '보류'
박주용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0일 2학기 등교수업 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주용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0일 2학기 등교수업 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2학기 '전면 등교' 수업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洞) 지역 초.중.고 학교의 경우 일부 학년을 제외하고는 전체 학생수의 3분의 2 선만 등교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격주 등교'의 원격수업이 다시 시행된다.

박주용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20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학기 개학에 따른 등교수업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기존 방침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의 이번 등교수업 방안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당초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전체등교 권장 중심의 2학기 수업방안을 발표했으나, 최근 수도권 및 부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반영해 학교내 밀집도를 최소화 하기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전체 학교의 37.2%인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 지역 소재 71개 학교와 읍면지역 일부 학교에 대해 밀집도를 3분의2로 하도록 설명, 한번에 학교별 전교생의 3분의2만 등교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는 지난 6월 한달간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지역 과대학교 32곳을 대상으로 전교생의 3분의2만 등교하도록 권장했던 것과 비교해 한층 강화된 조치다.

다만, 일부 학년과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예외를 정했다.

우선 모든 학교에서 초1~2학년, 중3,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했다. 

또 유치원(병설 포함)과 특수학교, 읍.면지역 전체 학교 등은 밀집도 조치 대상 학교에서 제외했다. 3분의 2 등교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 지역 학교 중에서는 '제주도 작은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초‧중학교 7교와 15학급 미만 초등학교 13교, 제주과학고 등이 예외로 분류돼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 속에서도, 읍.면 지역 학교 중 초등학교 18학급 초과, 중‧고등학교 15학급 초과 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의 규모, 지역의 특성과 휴가철 유동 인구, 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필요한 경우 3분의2 밀집도 완화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번 등교수업 방안과 관련해, 초 1~2학년 대상의 초등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또 학교 현장 방역활동 강화를 위해 방역인력 인건비 추가 지원하는 등 학생 보호 방역활동 및 생활지도 지원사업은 2학기 종료 시까지 2배 규모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각 학교에서는 개학 전 평일 3일 전부터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자기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발열 또는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을 때는 등교(출근)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개학 후 1~2주간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해 의심증상자 진단검사를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학교 유입 차단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가을철 인플루엔자 유행과 겹칠 경우 대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9월 22일부터 예정된 유‧초‧중‧고 학생들의 국가예방접종과 함께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도민 예방접종에 교직원들이 적극 참여토록 해 학교 구성원들의 건강관리를 강화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3억8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건용마스크, 손소독제 등 학교에서 필요한 방역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체육시설은 코로나19 대응 국가위기 심각단계 발령에 따른 매뉴얼 준수 및 정상적 학사 운영과 안전한 학교생활, 학부모의 불안 심리 해소 등을 위해 현재와 같이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고등학교 기숙사는 1학기 기준인 1실당 2인 이내 사용을 권고하고 3학년 및 원거리 학생을 우선 입소 대상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입소 학생에 대해서는 개학 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일 동안 자가진단 미응답 학생은 입소 금지되고, 입소일 기준 14일 이내 타시도 방문 학생인 경우는 14일 경과 이후 입소하도록 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이 유레카 시스템을 이용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시행한 제주도내 학부모 대상 2학기 등교방법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 학부모 3778명 중 56.3%인 2126명이 전학년 등교수업을, 43.7%인 1652명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교방법 선택 시 고려사항에 대한 설문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52.4%(1980명),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34.4%(1300명)로 나타나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학부모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주용 부교육감은 "이번 조치는 2학기 개학 시부터 9월 11일까지 시행되며, 앞으로도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를 위한 방역을 강화하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제주지역의 현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즉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교육감은 이어 "학교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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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0-08-27 23:14:22 | 61.***.***.186
초1인데 학교보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