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객 1일 3만명↑ '출렁'...코로나 방역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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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객 1일 3만명↑ '출렁'...코로나 방역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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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성수기 시작, 내국인관광객 예년 90% 수준 회복
제주도, 방역 총력...QR코드 전자출입명부 도입, 안전수칙 강화
이중환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과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이 6일 여름 휴가시즌에 대비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중환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과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이 6일 여름 휴가시즌에 대비한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본격적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들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1일 3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예년 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2월 이후 5개월만이다.

본격적 여름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밀려드는 관광객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비상체제 대응에 나섰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은 주말과 주중 모두 하루 3만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별 입도객 추이를 보면, △1일(수) 3만 2464명 △2일(목) 3만 2316명 △3일(금) 3만 3229명 △4일(토) 3만 1335명 △5일(일) 3만 1495명을 기록했다.

5일간 이어진 7월 누적 내국인관광객은 총 16만 8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8042)명 보다 9.7% 감소한 것이기는 하나, 코로나19 심각단계 이후 감소폭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어서 주목된다.

역으로, 입도 관광객 수가 전년의 90% 이상 수준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여름 시즌을 맞아 내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평가받는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시장의 '개점휴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내국인 입도객의 이러한 추이는 최대 불황기를 맞고 있는 관광업계에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 때문에 '여행 자제'를 호소해 온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완벽하게 추진함 속에서 안전관광을 전제로 한 '내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6일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여름 휴가철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전역에 방역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주도 입도 단계에서부터 출도까지 안전한 휴가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각 방역 접점에서의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안전하고 청정한 제주로 여행을 오려는 관광객들에게 안전수칙 이행을 전제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7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개선명령 시행 이후 버스, 택시의 마스크 의무 착용사항을 공항 내 안내방송, TV 자막방송, 영화관 영상홍보, 현수막, BIS버스정보 시스템, 재난문자 등으로 지속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렌터카 대여 전후로 세차와 방역을 추진하고 버스와 택시에 대한 수시 소독 및 점검도 강화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5차 제주형 생활방역 위원회를 개최하고, 41개 유형 분야별로 생활 속 거리두기 추진 상황과 여름철 성수기 방역 대응책을 논의했다.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유흥주점, 실내집단운동, 뷔페식당 등의 고위험시설과 해수욕장, 관광지, 종교단체, 건설현장 등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환경에 대한 단계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제주도는 우선 1단계로 시설관리주체 대표와의 면담 또는 비대면 간담회를 통해 각 분야별 방역지침을 포함한 공문을 발송하고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전 지역 시설과 단체, 집단 등에 대해 자율적인 방역 체계를 유도하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 유형별 도·행정시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각 분야별 방역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방역수칙 미 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준수명령 조치 등 행정 지도를 이전보다 강화하고 불시 점검도 보다 강화해 실시한다. 
 
3단계로 행정지도 사항에 대해서도 미 이행 시에는 고발 등 행정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수도권 등 타 지역 산발적 집단 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증가되는 상황을 고려해 △방문판매업소 운영 제한 △극장 등 실내 문화시설에 대한 방역강화 및 불시 점검 △공공기관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집중 점검기간(7월 1일~8월 31일) 운영 등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만덕 기념관, 예래생태체험관,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자기수도학습센터, 고산리 유적 안내센터, 돌 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공연장 등 5개소에 대해 제한적 개방 운영을 허용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제주도 입도관광객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외국인관광객을 포함해 1일 4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월 초 무비자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외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고, 심각단계 격상 이후에는 내국인 관광객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과 3월에는 하루 2만명 내외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4월 일평균 관광객이 1만 8000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5월 첫째주 황금연휴(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을 맞아 4만명 수준이 일시적으로 회복됐다. 이후 다시 2만명 내외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여름 휴가시즌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는 관광객수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7월 들어서는 예년 90% 이상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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