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선출 진통...'좌남수 vs 김용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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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선출 진통...'좌남수 vs 김용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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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5일 의원 총회서 결정...'경선' 합의 어려울 듯
좌남수 측 "누구나 피선거권"...김용범 측 "전반기 '합의 룰' 지켜져야"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의장 후보 선출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의원정수 43명 중 29명을 차지하면서 차기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1명과 다수의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원구성 시점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현재까지도 차기 의장 후보 선출을 하지 못한채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차기 의장 후보는 사실상 4선의 좌남수 의원(한경.추자면)과 3선의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으로 압축된 상태다.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좌남수 의원(왼쪽)과 김용범 의원.ⓒ헤드라인제주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좌남수 의원(왼쪽)과 김용범 의원. ⓒ헤드라인제주

민주당 3선 의원 중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과 박원철 의원(한림읍)은 전반기에 부의장과 환경도시위원장을 각각 역임하면서 의장 후보군에서는 비켜 있는 상태다. 

좌 의원과 김 의원의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는 전반기 경선 '룰'의 적용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018년 7월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의장 경선에 나섰던 의원은 후반기에 도전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다. 실제 '전반기 경선 참여자는 후반기에는 교육위원회에서만 활동한다'는 취지의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룰'이 이번 후반기 워구성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전반기 의장 경선에 나섰던 좌 의원의 경우 출마가 어렵게 된다.

하지만 지난 9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회칙'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이 회칙 개정에서는 '당 소속의원의 권한 및 의무' 조항이 신설됐는데, 의장단 피선거권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이라면 누구나 피선거권을 갖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적용되면 전반기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좌 의원측은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밑 지지 호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김용범 의원은 좌 의원이 전반기 의장 경선에 나섰던 만큼, 관례와 당시 합의에 따라 좌 의원이 경선에 나서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피선거권 관련 조항과 관련해서도, "전반기 의장선출시 합의사항이 완전히 무효화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며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원철 의원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민주당 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의장 선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중앙당에 26일까지 의장 후보 추천을 마칠 계획이라고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며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논의와,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선출 등 논의를 위해서는 25일 총회에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방법과 관련해, "이번에 개정된 회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좌 의원의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의원총회에서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지는 극히 미지수다. 김용범 의원측은 좌 의원의 출마를 전제로 한 경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원내대표단이 어떤 중재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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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2020-06-24 09:46:59 | 211.***.***.229
이건 아닙니다.
도 의회 의장은 막중한 자리입니다. 의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도덕군자는 아니더라도 전과가 여러건인 인사는 피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최선이 아니라 하더라도 최악의 선택은 우리 도민들이 막아야 합니다. 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만은 막읍시다.

LPG 2020-06-24 09:18:10 | 61.***.***.210
원칙과 신의가 통하는 제주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의 전력 등을 차치하더라도 상반기의 약속을 저버리는 분이 도의회 수장이 되면 어떻게 원도정을 감시할 수 있을까요??? 민주당 도의원분들의 현명한 선택 기대하겠습니다.

용심이 2020-06-23 17:38:13 | 112.***.***.146
밥 먹듯 말을 바꾸고 공금횡령 범죄 경력자가
의장자격에 오르려는것 부끄럽지 않으세요
민주당 간판내리기 운동에 동참합시다.
초선은 참신하고 깨끗한 줄 알았는데 형편없군.
민주당 별 볼일 없는 사람들 선택한 우리가 잘못이지
끼리끼리 패거리 정치 썩은 정치 이제 그만해라
구역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