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현 경영진과 3자연합, 제주도를 위해서 누가 더 적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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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현 경영진과 3자연합, 제주도를 위해서 누가 더 적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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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호의 시사컬럼] 양용호 / 관광학 박사
양용호 / 관광학 박사
양용호 / 관광학 박사

2005년 9월 행동주의 펀드 기업사업꾼 칼아이칸이 KT&G 주식 776만주를 3,351억원 투자하면서 KT&G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 했다. 인삼공사 매각, 사외이사 추천, 매수제안으로 경영진을 흔들고 시세차익과 고배당이라는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밞아가 1년 후 1,500억원을 차익을 얻고 떠났다. 경영투명성 제고 등 겉으로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웠으나 속으로는 제 이익 챙기기만 급급, 천민 펀드적 모습을 보이고 “먹튀”를 한 것이었다.

15년 후, 비슷한 상황이 국내토종 사모펀드에 의하여 한진그룹에 가해지고 있다. 

사모펀드는 수익과 성장의 가치관점에서 자본을 바탕으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적 문화의 강한 동인을 갖는다. 사모라는 특성상 소수투자자 대상으로 하여 감독당국의 규제가 낮고 인수이후 기업가치를 통해 매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투자기간 또는 회수관점에서 유한성의 특성을 갖는다. 또한 단기적인 수익성에 지나치게 집중 할 수도 있다.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8명은 변호사 대학교수와 삼성전자, SK 텔레콤, 전 티웨이 항공사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중에 누가 항공산업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경영에 참여하고 의사 결정을 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비 전문가는 신속한 의사 결정과 적절한 위험부담, 종합적인 판단의 중요성 구분하지 못하고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책임질 일을 안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한일무역분쟁에서 비롯된 불매운동의 불똥에 일본노선 수요 부진에 홍콩사태, 미중무역분쟁 그리고 코로라19까지 항공산업은 위기에 처했다. 경영권 분쟁갈등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불확실한 상태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대한항공에 악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 이다.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 사모펀드 KCGI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거세고, 자금동원여력이 많은 반도건설은 지분을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보유주식에대한 의결권을 직접행사하기로 하여 “캐스팅보터”가 될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입김이 강한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간혹 지나친 경영간섭과 그로 인해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창출하기 위한 위한 여러 가지 모습의 경영변화는 이제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노사관계 등을 포함한 인적자원관리가 중요한 비중을 가진 항공산업에서는 고려 1순위다.

기업의 노동자들과 전직임직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수익률만 집중해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 무관심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해 나갈것이라고 한다.
 
한진칼 지분경쟁에 의하여 불과 몇 개월 전  2만원에 불과한 한진칼의 주식은 80,800원이며 유통주식이 없어 품절 된 정도이다.  코로나 19여파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지만, KCGI의 사모펀드는 시세차익, 배당 등 원하는 실리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절묘하게 치고 빠지는 행동주의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가치가 오를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교체, M&A제안, 수익구조변화등 직접압박을 가한다. 냉혹한 기업사업꾼들의 먹튀뒤에는 파산과 노동자들의 아픔이 있다.

한진가와 제주의 인연은 깊다. 조중훈 창업주부터 조양호회장, 조원태회장까지 대를 이어오고 있다. 1969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며 제주와의 인연은 시작하였고, 특히 조중훈창업주가 한라산 중산간 350-400m 고지에 1,500만m2  황무지를 개간해 제동목장을 조성했다. 현재 한진그룹이 제주에서 벌이는 크고 작은 사업도 적지않다.

1969년 당시 국영이었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민영(주)대한항공이 출범하면서 그동안 뱃길에만 의존했던 제주에 본격적인 항공시대가 열리고, 이는 제주도민의 편의는 물론, 관광지 제주를 비약적으로 발전을 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며 정석항공관, 정석비행장, 표선민속촌 등 그룹 산하 수많이 기업이 있다.

곧 소액주주의 주주의결권의 대리행사를 위해 13일부터 위임장을 받는 다고 한다.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택사업을 기반인 반도건설, 행동주의 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연합이 아닌, 명확한 비전과 전문적 경영능력, 글로벌 인적네트워크로 갖춘 현 조원태회장 체제의 유지가 필요하며, 제주와 한진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  <양용호 / 관광학 박사, 제주관광학회 부설연구소 부소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평가위원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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