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두달 앞으로, 제주도 후보 '난립'...선거판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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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달 앞으로, 제주도 후보 '난립'...선거판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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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甲 전략공천 여부 촉각...乙 '경선'...서귀포 '단수'
야권 '보수통합' 변수 등장, 공천경합 구도 재편되나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제주지역 총선 선거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각 선거구별 출마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이 후보공천을 위한 '예선 대진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제주도 3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제주시 갑 10명, 제주시 을 11명, 서귀포시 5명 등 총 26명에 이른다. 평균 8.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당 후보공모에 응했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주자까지 합하면 30명을 넘어서고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1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4명, 국민새정당 1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6명 등이다.
 
이중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후보공모를 통해 제주시 을 선거구의 '후보경선'만 확정한 상태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현역의원 1명만 신청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단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후보공모 접수를 완료한 상태이나, 보수통합 신당인 가칭 '미래통합당' 출범이 현실화되면서 공천경합 구도도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 제주甲, 민주당 전략공천 그대로 강행?...보수진영 통합 후보는?

선거구별로 보면,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을 그대로 밀고 나갈지 여부, 보수통합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선거구의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52)와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8)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하면서, 후보경선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59)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략공천 문제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예비후보들의 경우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공정한 후보경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보수진영의 후보경합도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63)과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51),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52)이 예비후보로 나서 3파전의 예선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출범으로 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51)이 후보경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양길현 제주대 교수(63)가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시민사회단체 등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고병수 전 탑동365일의원 원장(55)가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김용철 공인회계사(53), 임효준 전 제주매일 부국장(47), 현용식 전 제주대 대학원 총학회 부회장(54)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다. 

◇ 제주시乙, 민주당 '부승찬-오영훈' 경선...보수진영 후보는?

이 선거구에서는 현재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다자간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이 오영훈 의원(51)과 이번에 첫 도전에 나선 정치신예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49)의 후보경선이 확정된 상태다.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진행되는데, 1대1 맞대결이란 점에서 예측불허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승연 요양보호사(65)와 김효 제주대 GIS센터 선임연구원(51), 부상일 변호사(48) 3명이 후보공모 신청을 하면서, 경선 실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역시 미래통합당 출범 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민중당에서는 오랜기간 진보운동을 펼쳐 온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당 위원장(50)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이 선거구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김복순 전 체신부 전화교환수(67), 서금석 서비스업 종사자(72), 전윤영 전 외식업체인본부 대표(47) 등 3명이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에서는 차주홍 한나라당 부총재(62), 무소속으로는 박선호 전 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원도심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65)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서귀포시, 민주 위성곤 의원 '단수'...보수통합 후보, 누가?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확정된 반면, 보수진영 후보로 누가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후보자 공모 접수결과 현역인 위성곤 국회의원(51)이 단수로 응모하면서 공천은 기정사실화됐다.

반면, 야권은 공천경합 구도가 상당히 유동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자 공모에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서고 있는 허용진 변호사(61), 그리고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은 정은석 전 한국노총 KB국민은행지부 지회장(58) 2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서 기존 자유한국당 공모 접수자만을 심사대상으로 놓을지, 아니면 추가 공모를 할지 여부가 변수다.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강경필 변호사(56)는 오는 18일 보수통합 신당에 합류해 공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거구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아산국농촌지도소 근무했던 이석주씨(72), 국민새정당으로 박예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연대총회부총회장(67), 무소속으로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58)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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