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국인 제주여행 후폭풍...줄줄이 '휴업', 9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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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인 제주여행 후폭풍...줄줄이 '휴업', 9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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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국인 A씨 제주여행 이동동선 추가 공개
9명 격리, 3명 능동감시...면세점 2곳.약국 등 '휴업'

지난달 4박 5일 일정(1월 21~25일)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고 돌아간 중국인관광객 A씨(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제주에서는 이의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A씨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난 면세점 등은 곧바로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접촉한 것으로 나타난 호텔 직원과 약사, 버스운전기사, 편의점 및 매장 관계자 등은 줄줄이 '자가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는 A씨의 1월 24일 세부 이동동선을 전면 공개했다.

이 동선을 토대로, 현재까지 9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3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동선 조사에서는 A씨가 귀국 하루 전인 24일 신제주 누웨마루 일대 옷가게와 편의점을 들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A씨와 동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적인 동선을 파악한 뒤, 일자별 상세 이동에 대해 신용카드 이용 내역, 폐쇄회로(CC)TV 분석, 현장 방문 조사 등을 병행한 결과 24일의 주요 동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A씨 모녀는 24일 오전 9시11분 한라병원앞 정류소에서 버스(240번)를 타고 한라산 1100고지로 이동했고, 이후 다시 버스를 타고 무지개 도로로 이동해 도두 해안도로와 커피숍 등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녁에는 신제주 H약국을 방문했고, 누웨모루 거리 일대를 산책하다가 M매장에서 옷을 구입했다. 이후 편의점에 들러 제주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하고, 숙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 모녀는 21일 밤 마지막 비행기 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후 플로라호텔(제주시 연동 소재)을 숙소로 잡아 투숙했다. 
 
다음날인 22일 오전에는 중국인 10명이 승합차를 이용해 에코랜드, 산굼부리를 거쳐 우도를 관광했고, 이후 성산일출봉을 거쳐 다시 제주시로 돌아와 신제주 소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에는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이동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신라면세점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시내버스를 이용해 칠성통으로 이동, 칠성통을 구경한 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숙소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한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제주도는 '24일 1100고지 버스이용'에 따른 후속조치와 관련해, "버스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버스기사 외에 다른 승객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버스기사 1명에 대해서만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25일에도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지만,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함께 탄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해당 운전기사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하지 않고 능동감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조치상황을 보면, 투숙 호텔 직원 5명에 이어 버스 운전기사 1명, 옷가게(M매장)에서 계산을 담당했던 점원 1명, 편의점 직원 1명, 약사 등 9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동동선에 노출됐던 옷가게와 편의점 점주, 버스기사(공항이동) 등 3명의 경우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관할 보건소를 통한 1대1 관리가 이뤄진다.

앞서 A씨가 23일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곧바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24일 이동동선에 포함된 H약국도 임시 휴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 출신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동선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며 앞으로 22일과 23일의 상세 동선이 확보되는 대로 도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의 신원 확인과 관련해서는, "A씨의 딸의 진술을 통해 후베이성 여권사진을 확보하고 우한 출신임을 확인했으며, 우한에서 양저우까지는 기차로, 양저우에서 제주는 춘추항공 직항편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A씨의 제주여행 일정을 고려할 때 2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잠복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급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동선을 역순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격리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학 조사는 증상 발현일로부터 가까운 일자별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도 보건건강위생과내 역학조사관을 중심으로 3개팀을 구성해 분석하고 있다. 

이중환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도민의 위생 수칙 준수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3일 오전 9시 기준 15명으로, 진단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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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2020-02-03 19:04:51 | 223.***.***.43
커피숍에서 식사을 햇는데 거기는 아무런 조치가 없네요 궁굼해서 올려봅니다

암행어사 2020-02-03 14:04:14 | 218.***.***.247
외출하고나서 손 잘씻고
사람많은곳에서 마스크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쓰면 크게 문제 될거 아니라는 위로뉴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방금전1100도로 휴게소 다녀왔는데 많은 렌트카들이 주차하고 눈썰매 타면서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주교통정보 cctv 에서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