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예능출연, 무비판 보도 언론사에 억대 예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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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예능출연, 무비판 보도 언론사에 억대 예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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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환 의원 "도민들은 '어용언론 지원' 의문 제기"
홍명환 의원. ⓒ헤드라인제주
홍명환 의원.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수십차례 무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을 지원하기 위해 억대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은 26일 진행된 제주도 공보관 등에 대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특정 언론사 사업에 1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공보관이 어떻게 보면 언론 담당하는 부서인데, 공보관실에는 예산이 없는데, (언론사와 관련한 예산이)공보관실보다 타과 예산이 더 많다"면서 청년정책담당관실에 배정된 특정 언론사의 대학생 교류사업 관련 예산을 거론했다.

그는 "원 지사가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 언론사는 20여차례 이상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고 홍보했다"면서 "이 언론사가 정치적 표현에 의하면 어용언론이라서 1억원 상당 예산을 지원해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영진 제주도 공보관은 "해당 언론사에서 20여차례 이상 (원 지사의 예능 출연을)보도한 것도 처음 알았다"면서 "이런 예산 편성에 대해 공보관실과 의논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공보관은 "각 실국.단위별로 정책사업 하는데, 당연히 홍보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면서 "이것을 다 공보관실이 통제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번에 공보관실과 공보관의 역할이 언론사에 대한 지원이 돼야 하는지, 언론의 생산물에 대한 지원이 돼야 하느냐 논의하다 중단됐지만, 취재지원이 돼야 한다"면서 "취재나 기획기사 지원이 아니라 그냥 언론사에 지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언론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제도가 미비하면 부산시의 지역언론 발전조례와 같은 대책을 적극 만들어서 해야 한다"며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이 언론사를 지원.발전하도록 돕는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공보관은 "의회와 상의해 더 좋은 결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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