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1주년 유품展 '기억의 목소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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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1주년 유품展 '기억의 목소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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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주 작가, 앵글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펼치다

고현주 사진작가의 4.3 71주년 유품展 ‘기억의 목소리’가 9일 개막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이날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고 작가의 4.3유품展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개막식에서 양조훈 이사장은 “전시에 활용된 유품들은 내용을 모르면 소소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4‧3이라는 역사와 기억이라는 주제로 의미부여를 받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기념관 처음으로 자연채광을 활용한 전시연출은 관람하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주 작가는 개막 토크콘서트에서 4‧3유가족을 만나고 촬영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작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고 작가는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소중한 이들,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던 물건을 바라보면서 4‧3유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기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나 자신도 이번 작업을 통해 4‧3에 대해 몰랐던 점들을 많이 배웠고 이번 전시가 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의 대표 이미지가 유족 양남호씨의 어머니가 사용한 숟가락인 이유에 대해서는, “베고 찌르는 서양의 포크와 나이프와 달리 숟가락은 들어올려서 떠놓고 나눠준다는 점에서 평화의 이미지를 읽었다”며 “민‧관, 좌‧우를 떠나서 제주4.3도 숟가락처럼 평화‧인권의 가치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2월 9일까지 열리며 유가족 20여명의 유품과 유해발굴을 통해 확인된 유물 사진을 촬영한 작품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유품들을 만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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