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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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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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동인 , 9~14일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
"제주해녀문화 현재와 미래, 역사적 기록"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회장 고순환)이 마련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가 9일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해녀와 가족,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의 소중함을 공유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승아 의원과 제주특별자치도 현행복 문화진흥원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등도 대거 참석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해녀 문화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 사진은 제주영상동인 회원 20명이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4개월간, 장장 3년 여인 1100일간 남원리 바다가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결과물이다. 회원들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조업 모습과 일상생활, 해녀 굿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1100일의 작업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했다.

"남원리 해녀를 만난 것은 2016년부터 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나가다 남원리에 들리기는 했지만 해녀 삼촌들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은 그해부터이다. 처음에는 해녀들이나 우리나 모두 어색한 기류가 역역해 쉽게 다가서기 어려웠다. 하지만 작업이 끝나고 해녀들이 물에서 나올 때면 선뜻 달려가 망사리도 들어드리고, 소라를 수매할 때면 저울질하는 것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왔다."

제주영상동인의 이창훈 지도위원은 "2019년에 바라보는 '남원리해녀'는 곧 제주해녀의 현주소이며, 제주해녀의 가장 진솔한 삶의 기록을 보여주는 작업"이라며 "제주해녀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이 때에 '남원리해녀'를 통해 그 우수성과 독창성, 세계적인 유일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해녀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가득한 전시장을 둘러보며 감격스러워 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잠수복, 태왁, 비창, 연철 등 남원들이 해녀들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물질도구들도 함께 전시됐다.

엄선된 사진 370여장을 수록한 300페이지 상당 칼라양장 사진집으로도 엮어졌다.

10일과 11일에는 남원리 해녀들이 제주영상동인 회원들과 함께 전시해설사로 참여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해녀들이 직접 들려주는 해녀이야기' 코너가 운영된다.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개막식에서 고순환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단계에 있다"면서 "그런데,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는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고 세계유산으로 지정은 됐지만 현재 제주해녀는 고령화 등으로 급속하게 감소하는 등 위기에 놓여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 이러한 가운데 제주영상동인 회원들이 지난 3년 여간 남원리를 중심으로 해녀문화의 기록을 위한 다큐멘터리 촬영작업을 하고 오늘 그 결실의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지금이라도 제주해녀에 대한 자료의 축적은 매우 시급한 일이며, 오늘날의 해녀들의 삶의 모습들을 기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전시전에서는 남원리해녀를 통해 제주해녀의 현재 모습들과 생생한 삶의 과정을 가감없이 소개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빛나는 제주의 해녀문화의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주영상동인은 제주해녀 전통문화 기록홍보 사업에 참여해 제주해녀의 기록과 전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제주해녀 문화의 보전과 전승에 일익을 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함께 하면서 제주해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널리 확산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제주영상동인이 주최한  '1100일의 기록, 남원리해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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