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민주당 활동 왜 숨기나?...소신없고, 능력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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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민주당 활동 왜 숨기나?...소신없고, 능력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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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제2공항.시장직선제 등 현안, 소신없어"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이력과 1차산업에 대한 능력이 있는지가 도마에 올랐다.

도의원들은 김 내정자가 과거 12년간 정당 활동을 해왔음에도 이력서에서 숨긴 점과, 농협 조합장을 지냈지만 1차산업에 대한 능력과 정책적인 면에서 모자라다는 등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은 "제주특별법상 인사청문회 대상은 감사위원장과 정무부지사 딱 두명으로,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면서 "솔직하게 자료를 제출하셨느냐"고 물었다.

"다 제출했을 것"이라는 김 내정자의 답변에 "이력서를 보니 1988년부터 1996년까지 8년이 비어있다"면서 "또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오랜 기간 민주당 당원이었는데, 최근 탈당했다"면서 관련 기록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그 기간 1991년부터 1999년까지 강보성 전 국회의원이 낙선한 뒤 제주에서 수행비서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면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했으면 썼을 것인데, 이력서에 써야할지...(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예정자님이 3선 농협조합장을 했는데, 12년간 해온 활동이 집약된 결산보고서가 있다"면서 "여기 나온 수치 등만 보면, 예장자가 비판받는 일상적인 농협의 문제점을 그대로 해왔던, 농협의 혁신하고자 하는건지 혁신의 대상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정자 취임 첫해인)2005년과 마지막인 2018년도 매출액을 비교하면 138억원에서 304억원으로 110% 상당 늘었다"면서 "그런데 단기순이익은 4억원에서 7억원으로, 도시쪽 농협도 20~30억 늘어나는데, 쥐꼬리만하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매출액은 119% 늘었는데, 인건비는 10억에서 27억으로 150% 늘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농민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비용이 2017년 8억원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5억원이었다"며 내정자가 정말 농민들을 위해 활동한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처음에는 단기순이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음부터는 농민들에 대한 환원사업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제주도내 농협에서는 처음으로 조합원들에게 쌀을 지원했고, 농약과 작업복, 전정가위 등을 조합원들에게 이용금액에 따라 차등 환원했다"며 단순히 비용적으로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철남 의원은 최근 정부가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언급하며 "제주도 농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내정자는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답했고, 강 의원은 "경쟁력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내정자가 1차산업)전문가라 하시는데 전혀 학습이 안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 강 의원이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김 내정자의 의견을 묻자 "직선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특별자치도 이전처럼 시.군의회 체제가 없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강 의원은 "서면질문서와 차이가 있다"며 김 내정자가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내정자는)답변서에는 '강창일 국회의원의 발의한 개정안이 결정될 때 까지 예의주시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어떤 생각 갖고 있고, 도민들 어떻게 설득하겠다고 하셔야지, 도민의 이해관계 민감한 개편이고 변화인데, 왜 소신이 없으시냐"고 꼬집었다.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오영희 의원은 "김 내정자는 적십자 회비로 1만원 수준을 냈는데, 정당활동을 하면서 정치후원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내셨다"고 꼬집었다.

또 "제2공항과 관련해 서면답변을 받았는데, '찬반을 떠나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갈등해소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이는 교과서적이고 원론적이다.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다"며 김 내정자의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김 내정자는 "명확한 답변을 못 하는 것이,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이해관계에서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라며 "찬성과 반대, 또 도와 도의회와 대립되는 관계가 있기 때문에, 찬성.반대 여부는 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저는 소통은 자신있다"면서 "(정무부지사로서)기회가 주어지면, 일일히 찾아다니겠다"며 소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문경운 의원은 "역대 정무부지사 보면, 사퇴 후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예정자님은 사퇴하면 정치하실 생각이신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강보성 전 의원을 모시면서 정치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면서 앞으로 국회의원 등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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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루방 2019-10-30 16:45:13 | 175.***.***.153
강보선, 강보성으로 정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