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러면 '독단'이라 하고, 저러면 '결정콤플렉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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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러면 '독단'이라 하고, 저러면 '결정콤플렉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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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뺨이든 오른쪽 뺨이든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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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와 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제주공항 주변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현안에서 잇따른 '말 바꾸기'로 구설수에 오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억울함'을 토로했다.

원 지사는 2019 기해년(己亥年)을 앞두고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가진 신년대담에서 잦은 정책기조 변경으로 행정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입장 변경과 관련해, "복합환승센터 자체를 철회한게 아니고, 센터를 노른자로 친다면 흰자를 쳐내고 미래 사업으로 넘긴 것"이라면서 "그 안에 들어가면 참 어려운 결정, 이해관계 충돌, 당장 할 것인지 미래에 할건지 등 한겹한겹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게 흑이냐 백이냐, 밀고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처음에는 밀고간다고 하면 독단적이라고 하고, 차선이라도 찾으려 하니 결정콤플렉스라고 하고, 나름대로 결정하니까 행정신뢰 왜 무너지나 (비판들을) 하는데, 왼쪽 뺨이든 오른쪽 뺨이든 이마든 맞을 수 밖에 없는 결정구조다"라고 푸념섞인 해명을 했다.

그는 "저희는 해를 넘기기 전에, 나름대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까지는 된다고 자부한다"면서 "최소한 최악의 결정은 피하기 위한 고뇌가 있다"고 말했다..

영리병원이나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복합환승센터 등이 첫 발표와 마지막 발표가 달라진 것은 도민과의 '소통' 부족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아픈 지적이고, 제가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최악 피하려는 결정 하려다 보니 해를 넘길 수는 없고, 해당 부서가 실무적으로 가서 설명하다 보니 맥락이나 종합적으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점이 결과적으로 이해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오해 받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설명할 부분도 많구나. 그리고 제주도의 상황을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언론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자업자득 같다. 반성하고, 새해에는 중간 과정과정에 고민들이나 어려움 등을 그대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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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늘 2019-01-02 12:21:53 | 106.***.***.50
결정은 하되 독단하지 않음 될것을...
(도민 공론화위원회 뜻을 잘 헤아려 영리병원 불허했음 될것을..)

제주도민 2019-01-01 09:41:17 | 183.***.***.198
지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주도정 잘 이끄셔서 훗날 대통령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