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수습에서 바라보는 청렴한 공직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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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에서 바라보는 청렴한 공직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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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형록 / 성산읍사무소
김형록 / 성산읍ⓒ헤드라인제주
영원히 머무를 것 같았던 2018년 무술년이 어느덧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특히 올 한해는 매우 뜻 깊은 한해였다. 그토록 바랐던 백수탈출과 동시에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직장인 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기 때문이다. 비록 아직까지 정식임용은 되지 않았지만 실무수습으로 일하면서 선배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며 느끼는 이 벅찬 감동은 아직도 내 마음 속에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약 세 달간의 실무수습을 경험하며 내가 크게 느낀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밖에서 보던 공직사회와 안에서 직접 경험한 공직사회의 모습은 다르다는 점이다. 공무원이 되기 전 공무원들은 당연히 정시출근에 정시퇴근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실무수습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야근이라고 하는 초과근무를 아직까지는 해본 적이 없지만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선배 공무원들은 거의 매일같이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맡은 업무를 다하기 위해 오전 9시 정시출근이 아니라 보통 7시∼8시에 출근해서 미리 업무를 보고 있는 선배 공무원들도 많았다.

둘째, 보통 TV 뉴스·언론을 통해서 보여 지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한 모습들이 실제로는 정말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실제로 안에서 살펴보니 뇌물수수 등 청렴하지 못해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매우 극소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공직생활을 약 30년 더 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선배 공무원들의 청렴한 정신을 반드시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렴은 공무원의 필수요소이고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기반이 흔들려 망국의 길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청풍양수(淸風兩袖)라는 말이 있다. ‘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듯이 청렴한 공직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제 막 공직 사회에 첫걸음을 뗐지만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이행함에 있어서도 다른 선배 공무원들처럼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김형록/ 성산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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