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주차장' 공식 철회...완충녹지지역으로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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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주차장' 공식 철회...완충녹지지역으로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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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조정위 '공사 철회, 도시숲 환원" 의견제시
결국 계획 '백지화'...도시숲 용도 재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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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려던 제주시 일도지구 도시숲.ⓒ헤드라인제주
아파트 밀집지역의 주차난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도심속 숲지대를 허물어 주차장 공사를 추진하려던 제주시의 계획이 공식 철회됐다.

또 주차장 조성을 위해 완충녹지지역의 용도를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한 것도 철회해, 도시숲으로 환원시키기로 했다.

제주시는 19일 오후 2시 제주시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민원조정위원회에서 제주시 일도2동 46-2번지 주차장 조성계획에 대해 전면 철회하고 다시 도시숲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발주했던 주차장 건설공사는 보름여 만에 전면 백지화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시숲으로 환원은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것을 다시 완충녹지지역으로 변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숲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일도지구의 혜성대유아파트와 신천지1차아파트 사이 왕복 2차선도로가 야간에는 양쪽 주차로 인해 소방도로(6m)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 등으로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자 공영주차장 건설계획을 추진해 물의를 빚었다.

7억8400만원을 투입해 완충녹지지역 숲지대 8600㎡ 중 혜성대유아파트를 기준으로 남북 방향으로 3600㎡ 부지에 주차대수 129대 규모의 주차장 건설계획을 세우고 지난 2일 공사를 발주한 것.

그러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자, 지난 5일 황급히 공사를 중지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충분한 공론화 절차 없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숲의 완충녹지지역이 모두 해제하고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혜성대유아파트 주민자치회는 16일 해당 부지를 원래 용도인 완충녹지지역으로의 도시계획변경 환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이 문제에 대해 도의회에서도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제주시는 결국 민원조정위의 결정에 따라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논란이 된 도시숲의 용도를 다시 완충녹지지역으로 변경키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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