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행불인 묘역을 둘러본 뒤 4.3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제주4.3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제주도민 3만여명이 희생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70년이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을 치르면서 4.3관련 공약 요청서를 각 정당에 드렸는데, 며칠 전 바른정당에서 회신을 받았고, 우리가 요청한 사항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답했다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후보님과 바른정당 제주도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19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4.3 희생자 배.보상 문제 △불법 군사재판으로 끌려가 수형된 희생자 명예회복 △4.3특별법 개정 통한 희생자.유족 신고 상설화와 유족회 지원근거 마련 △희생자 유해발굴 국가지원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 여부 등을 꼽았다.
유 후보는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쓴 방명록을 언급하며 "그냥 방명록 쓰라고 하니까 쓴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이런 아픈 문제에 대해서는 좌우 문제를 떠나 국가가 결론을 내고 최대한 진상규명을 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이런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으로 오늘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배.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의 범죄행위로 드러나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배상이 맞는지 보상이 맞는지에 대해 국회와 협의회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형인들에 대해서는 과거 기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장 확실한 약속을 드리기가 부족하다"면서 "과거에 죄가 없는데 감옥 살이한 기록을 가지고 고통스럽게 산 부분의 명예회복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보고 성심성의껏 명예회복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희생자 발굴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제주공항을 폐쇄할 수는 없으니 기술적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 다만 예산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만큼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다만 미국의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가 힘들다"면서 "4.3 사건에 미군이 얼마나 개입됐는지 뭔가 근거를 가지고 나중에 말할 수 있도록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3뿐만 아니라 역사의 아픔과 관련한 문제는 좌우 치우치지 않고 들여다 보겠다. 이 문제는 이념들고 정치권이 대립할수록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으로 이용 안하고 좌우이념 대립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근거를 갖고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는게 중요하다. 보수.진보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국민 선동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태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