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동문시장 앞 산지천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 홍준표를 대통령 시켜주면 내가 내년 4.3사태 때 대통령 자격으로 내려오겠다"며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내년 4.3사태(희생자추념식) 때 모든 것을 제쳐두고 보수정당 대통령 처음으로 내려오겠다. 내려와서 제주도민의 한을 풀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밑바닥에서 살아서 배짱과 뱃심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저보고 아주 강성이라고 국민들이 얘기한다. 그런데 뒤에 빽 없고, 돈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려면 자기라도 강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제가 이회창계였나. 이명박계였나. 박근혜 때 친박이었나. 제 생각으로, 소신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민들이 너무 강성이라고 하는데 제가 특권층 앞에서는 강성이지 약한 서민들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사람이다. 눈물 젖은 세월을 살아보지 않으면 서민들의 마음을 모른다"며 "대통령이 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 이 땅의 70%에 달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살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TK PK 지역에서 시작한 불이 붙었다. 어제 코엑스에서 서울시민 10만명이 모였고, 인천 부평유세에서도 수만명이 모였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북만이 아니고 수도권에서도 서민대통령 바람이 분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경남도지사 시절 자신의 성과를 소개한 홍 후보는 "지방자치단체는 도지사가 잘해야 한다. 원희룡 지사가 잘못하면 내년에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사가 잘하면 그 도가 잘되는 것이고, 지사가 그냥 앉아서 선심행정이나 하면 도가 망한다"며 "지금은 지방정부 시대라 중앙정부가 아닌 지사가 잘해야 한다. 제주도를 위해 잘 못하면 싹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