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세계人"...외국인 페스티벌 여름밤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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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세계人"...외국인 페스티벌 여름밤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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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성황리에 피날레
문화예술로 세계 각 국 '통하다'...열정.감동 무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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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7월의 첫 주말인 2일,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제주도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뜨거운 여름 밤을 수 놓았다.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이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주에서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축제에서는 제주에 살고있는 외국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 등이 선보여졌다.

제주에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거주 외국인들이 제주도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 끝에 문화예술 축제의 장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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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이 열린 가운데 축제 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이 열린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 대표 알렉시스 조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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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를 맡은 전문MC 김지환씨와 송예은씨(영어) ⓒ헤드라인제주

행사는 전문MC 김지환씨와 송예은씨(영어) 사회로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제주글로벌 난타봉사회'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고교 스쿨밴드 '비상', 평대초등학교 '뱅밴드'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첫 무대부터 많은 관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다.

오후 6시30분에는 오프닝을 겸한 내빈소개 등의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신관홍 의장, 김황국 부의장, 김경학, 김광수, 고충홍, 이상봉 의원, 고경실 제주시장, 김순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국장, 박재철 제주도 안전관리실장, 김영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 김용찬 제주거주외국인지원협회장, 박경숙 제주언론학회장(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등 주요인사와 제주 거주 외국인, 그리고 외국인관광객, 도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축제 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는 제주도민과 더불어 관광객,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기획에서부터 행사까지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은 무대"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 사랑 이라는 큰 틀에서 한 마음이 됐으면 하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온 외국인 참가자 대표인 알렉시스 조이(미국)는 "매우 행복한 시간이다. 아프리카, 프랑스, 독일, 필리핀 등 세계 곳곳의 외국인들이 문화와 음악으로 함께하는 시간으로, 매우 흥분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제주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의 아름다움도 그런 모습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제주도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방훈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제주도내 거주외국인이 1만7000여명으로, 문화의 차이가 있어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며 "제주도도 그런 불편 듣고 하나 하나 해소해나가려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관홍 의장은 "이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여러 국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자리를 만들어서 제주에 사는 모든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주인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바란다"고 축사했다.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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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2부 행사는 헤비메탈 밴드 '비니모터'의 우정공연으로 포문을 연 후, 거주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공연을 펼쳤다.

외국인 출연팀의 무대공연은 통기타에서부터 재즈, 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팀이 출연해 한 여름 밤의 더위를 잠재웠다.

'제시 고메즈'의 공연에서부터, '파라오의 비밀사업' 밴드, '빅 제이', '펫 루이와 뜨거운 복서들', '크리스', '제이콥', '아티의 쇼생크 탈출', '루쓰' 등이 무대에 올라 대중음악에서부터 출신지 국가의 독특한 문화예술을 선보였다.

첫 주자로 나선 '크리스'는 어쿠스틱 기타를 메고 무대에 서 감성적인 포크 음악은 선사했다. 음악을 가까이 한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였다던 그는 능수능란한 연주 실력과는 달리 기타를 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팻 루이와 뜨거운 복서들'은 그들의 이름에 걸맞는 열정적인 밴드 사운드를 선보였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전세계에서 왔다", 누가 팻 루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등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 이들은 어색(?)하게도 교회에서 만난 친구 사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제주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제시 고메즈'의 서정적인 기타 선율도 무대를 메웠다.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듯한 기타 비트위에 조용히 울려퍼진 목소리에 관객들은 감상에 젖어들었다.

곧 이어 4인조로 이뤄진 '파라오의 비밀사업'은 강렬한 밴드음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흥을 주체하지 못한 몇몇 어린이들이 무대로 뛰어들어 큰 웃음을 안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제주 로컬밴드인 '묘한'의 우정출연 공연도 마련됐다.

올해로 제주에 거주한 지 12년째라는 '빅 제이'. 세계人제주 페스티벌의 단골 뮤지션인 그는 이전까지 함게했던 팀원들이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다며 이번 행사에선 홀로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타를 메고 무대에 선 '빅 제이'는 그의 풍채에 걸맞게 좌중을 압도하는 흥겨운 음악을 선사해 관객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케 했다.

'제이콥'은 이날 페스티벌 최고의 스타 중 하나였다. 그가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그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관객석 곳곳에서 터져나왔고, 이에 화답하듯 유쾌하고 흥에 겨운 무대가 만들어졌다.

'아티의 쇼생크 탈출'은 일렉트릭 사운드와 색소폰, 플룻까지 다양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뤄 이색적이면서도 매력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었다. 1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외국인 페스티벌이 매 주마다 열렸으면 좋겠다는 전언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시각예술가인 루쓰 미니킨이 올랐다. 가족, 역사,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돼 왔다고 소개한 그녀의 음악은 이날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참가한 모든 팀들은 적지않은 시간 공들여 온 무대를 제주 거주외국인은 물론 여름바다를 찾아 온 제주도민들에게도 아낌 없이 선사했다. 공연 말미에는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댄스파티를 벌였다.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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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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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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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 2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 '2016 제4회 세계인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한마당 제전(The 2016 Jeju Expats Festival)'.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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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페스티벌에는 본 행사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거주 외국인들이 준비한 핸드메이트 소품과 판화조각, 팔찌, 홈베이킹 등을 선보이는 '외국인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또 '에코&벼룩장터 곶자왈 도체비장터'도 마련됐다.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가치를 공유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열린 이 장터에서는 제주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에서부터 먹거리, 공예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캘리그라피 체험 및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이 부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곶자왈 매입기금으로 기탁돼 의미를 더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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