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정기인사', 의회는 '원구성'...새판짜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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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정기인사', 의회는 '원구성'...새판짜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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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맞물린 정기인사, 국장급 전면교체 가닥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여야 이번주 협상 시작

민선 6기 제주도정과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임기 반환점인 출범 2주년에 즈음해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局) 단위 부서를 전면 재조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정기인사 인선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제주도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이번주 중 여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제주도 정기인사 방향은?

제주도의 이번 정기인사는 연례적 인사의 성격 보다는 지난 20대 총선이 끝난 후 전면적 조직쇄신을 천명해 온 원희룡 지사의 후반기 도정운영 구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1년여간 논의돼 온 조직개편안이 지난주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원안기조를 유지해 통과되면서, 오는 21일 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처리되면 정기인사 인선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개편아 사실상 확정단계에 있음에 따라, 현재 사무관(5급) 승진심사 대상자 등 직급별 승진 후보자 정리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무관 승진은 상반기 정기인사 때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직급별 승진인원 배정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진심사 대상자는 이번주 중 확정 발표됨과 동시에 곧바로 면접심사에 들어가 승진의결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개편에서 국제통상국이 폐지되고, 관광국이 신설되는 한편 문화체육대외협력국, 건설교통국 등 국 단위 재편이 대거 이뤄지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국장급의 전면적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국장급 인사요인은 윤창성 부이사관의 명예퇴임과 이중환 국장의 서귀포시장 후보자 내정 등이다.

여기에 종전 관례에 따라 1957년 하반기 출신 고위직들에 대한 '일선 후퇴' 원칙이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인사폭은 커지게 됐다.

1957년생 국장급의 경우 현재 박재철 안전관리실장(2급), 박홍배 특별자치행정국장(3급), 강승수 농축산식품국장(3급), 양창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3급), 그리고 변태엽 제주시 부시장(4급) 등이 있다.

이중 박재철 실장과 박홍배 국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뜻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행정직에서 맡고 있는 해양수산국장과 농축산식품국장을 1차산업 해당 직렬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국장에는 감사위원회 감사결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생기 전 국장과 김창선 해양수산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태희 부이사관은 현재 국회 파견근무 중이다.

농축산식품국장에는 이우철 과장과 윤창완 과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실상 기획조정실장과 일부 기술직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행정시의 경우에도 조직개편에서 제주시는 '1국 3과', 서귀포시는 '1국 1과 1사업소'가 증설됨에 따라 국장.과장급을 비롯한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정기인사 단행시점은 제주도의회가 원구성을 마친 후 7월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임에 따라, 늦어도 임시회 개회 이전인 7월 초순쯤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의회 원구성, 차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도 이번주 시작된다.

제341회 임시회가 폐회하는 21일을 기점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물밑협상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당별 의석은 의원정수 41명 중 새누리당 18석, 더불어민주당 16석, 무소속 2석, 그리고 교육의원 5석이다. 후반기 의장에 누가 낙점될지, 그리고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 배정이 어떻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관례대로 후반기 의장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에서, 부의장 2석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에서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 의장 후보추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관홍 의원(3선), 고충홍 의원(3선), 하민철 의원(3선) 3명에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중 전반기 의장선출 당내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신관홍 의원과 하민철 의원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임위원장은 전반기에는 새누리당이 의회운영위원장을 포함해 행정자치위원장, 보건복지안전위원장 3석을,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도시위원장,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농수축경제위원장 3석을 맡았는데, 이번 협상에서는 이의 구도가 어떻게 달라질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반기 원구성 협상당시 후반기에는 새누리당에서 2석, 더민주당에서 4석을 맡기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부분이 이번 원구성 협상에서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이달 중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짓고, 7월1일부터 4일까지 제34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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