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검토 필요...원 도정 65~70점 수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가 서귀포시 성산읍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정부 계획에는 찬성하지만, 입지에 대해서는 타당성 등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날 4.13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선택 4.13 유권자의 힘, 후보에게 듣는다' 세 번째 대담자로 출연해 지역현안 문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먼저 "대학을 마치고 진로고민을 하다 제주도를 스위스 같은 풀뿌리 자치가 살아 있는 역동적인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그 꿈을 갖고 제주에 내려왔고, 이제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주민권익을 챙길 수 있는 개혁적 마인드, 현장과 행정을 연계해서 정책 추진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인드, 국가정책과 도정의 정책을 읽고 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저 장성철 준비돼 있다. 제주정치의, 국가발전의 정책을 바꿔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제주도민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총선 출마가 국민의당을 위한 결정인지 혹은 개인적인 결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장 후보는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장 후보는 "총선 준비한 지 두 달 돼 간다. 안철수 대표가 탈당한 게 12월 13일이다. 그 중간에 과정, 과정마다 흐름이 있었는데, 제게 당을 같이 하자는 제안이 왔고, 출마에 대한 고민 이런 것들이 있었다. 상당히 고민 많았다"고 운을 뗐다.
장 후보는 "청년기때 가졌던 스위스처럼 제주를 만들겠다는 꿈, 정치를 통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운명으로 받아들이자, 흐름에 맡기자. 억지로 해석하지 말자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 신생 국민의당 소개..."안철수 대표가 대표인 당"
신생정당인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대표인 당"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 후보는 "온건한 진보, 합리적인 보수가 함께할 수 있는 당이다.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국민통합의 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제주시 갑에서 제가 당선된다면 30~40명 정도의 국민의당 국회의원 중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제주를 대변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경선과정을 거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아쉬음을 보였다.
장 후보는 "억울했다. 경선 같은 이벤트를 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어야 한다. 혼자 하다보니까 관심을 못받았다"며, "경선이 끝나고 3자구도가 된다 하더라도 거품이 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불리할텐데 라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 '시장직선제' 민선 5기때에는 왜?.."언론.의회 안 도와줬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의 5대 핵심공약 중 첫번째로 '시장직선제'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주민들이 원하고 있다. 또 불편해 하고 있다. 도지사를 만날수 없다고 한다. 주민들이 직접 뽑는 시장직선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직선제'가 기초의회 부활까지 감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책결정이라는 것이 국회의원의 개인적 의견만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기초의회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4개 시.군체제에서 기초의회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아직도 있으나 시장직선제를 단계로 해 기초의회 부활을 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직선제는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전반기 정책기획관을 맡아 일한 점을 염두에 두며, 우근민 전 지사가 '기초자치권 강화'를 주요공약으로 했으나 도지사가 된 다음 시장직선제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도의회에서 안 도와줬다. 83% 도민이 지지하는 정책을 도의회에서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도 협조적이지 안있다고 느끼고 있다. 도내 모든 정치권이 반대했었다. 그래서 좌절됐느데 그 부분에 대한 논쟁은 뒤로하고, 시장직선제와 더불어서 기초의회 부활도 해야 하나, 도민 여론상 문제가 있다면 (기초단체 부활은) 뒤로 미루고 일단 시장직선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공약에 있어 장 후보는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미니면세점' 도입, 국가식품단지 조성, JDC 국제자유도시 업무에 대한 통합.조정을 통해 제주도가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바ㄲ꿀 것,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문제와 연계해 도지사가 부동산정책에 대한 독자적 권한확보를 위한 특별법 개정 등도 제시했다.
◆ 우근민 전 지사 정책기획관 출신...지원받고 있나?
우근민 전 지사 정책기획관 출신으로 우 전 지사의 지원을 받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얼굴을 떨구고 조심스럽게 발언을 이어나갔다.
장 후보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데 대해 인간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인연으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정책과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그동안 구설수에 오를까봐 설날에 새배도, 전화도, 인사도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우 전 지사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우 전 지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도민이 (우 전 지사에게) 바라는 것은 구심점이 돼 달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양치석 후보 캠프는 김태환 전 지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지양돼야 한다. 도민을 위해서라면 전직 도지사로 남아야 한다. 저는 (도와 달라는) 요청도 안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많을 것이라 봤다. 관심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 봤다"며, "이행된 공약이 거의 없고, 제주도 방문해서 업무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 입장에서 보면 참 무관심한 대통령이다. 또 국정 측면에서 봐도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하면서 친박, 비박으로 나누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쉽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점수평가에는 "65~7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장 후보는 "큰 비전과 구호, 슬로건이 시대적 가치와 비전을 반영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원론적인 구호만으로는 어렵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원 도정이 새롭게 시작하면서 도민적 지지를 받는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미래비전용역도 17억이나 들여서 했는데, 도지사의 철학과 비전에 녹아날 수 있는 걸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며, "귀를 좀 열어야 한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면서 실국장을 지휘하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제2공항 건설 계획 원론적으론 찬성, 그러나..."
정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장 후보는 "원론적으로는 찬성한다"면서도, "주민들이 답답해 하는 부분을 납득할 수 있는 절차를 정부가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현재 입지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충분히 다시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 강정 해군기지의 경우에도 그렇게 해서 늦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중앙정부가 발표하면 무조건 따라가야 하나.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성산지역을 제2공항 입지 예정지로 발표한 것이다. 확정이 아니다. 제주도민과 지역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키도 했다.
◆ 4.3 희생자 재심사 논란..."이념적 시비 그만해야"
4.3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서는 "정부가 스스로 이념적 시비를 걸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후보는 "4.3특별법에 의해 모든 절차를 거쳤고,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법률에 의하면 재심사를 요청할 수도 없다. 이 부분에서 박근혜 정부의 불통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제 이념적인 시비를 그만해야 한다. 보수정권에 들어와 이런 부분이 너무 많다"며, "화해와 상생으 터전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재심사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후보는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번 4.3희생자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셔야 한다"며,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뽑아 준 제주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누리과정은 정부가 책임져야"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을 묻자 장 후보는 "당시 정책기획관으로서 일했던 부부에 대해서는 제주도민들계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장 후보는 "제주특별법이 갖고 있는 법체계를 포괄적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 지 논의를 거쳐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외향적 성장이 아닌 내실적 성장을 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정비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예산 갈등에 대해서는 "복지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조세권의 비율에 맞게끔 예산 배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누리과정 예산 만큼은 중앙정부에서 복지정책으로, 대통령 공약으로 발표한 부분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전적인 책임을 갖고 푸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제주도의 '선집행 후정산' 방침에 대해서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후정산을 받겠다고 했는데, 교육감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것은 협치가 아니"라면서도,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의지는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대통령이 제주도에 업무보고를 받으러 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제주도에 무관심하다. 그래서 야당국회의원이 뽑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야당이 잘 했는지에 대해서는 점수를 못 주겠다"며, "국민의당, 작은 당이지만 당선된다면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선 16일에는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와의 대담이 진행됐으며, 오는 21일에는 제주시 을 선거구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의 대담이 진행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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