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4월 개막..."끝나지 않은 강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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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4월 개막..."끝나지 않은 강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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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평화 페스티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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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최를 위한 시민모임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9년째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홍성우, 집행위원장 양윤모) 개최를 위한 시민모임은 17일 오전 11시 프란치스코회관 1층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강정마을에서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각계각층의 시민단체와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시민 중심의 비경쟁 비상업적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는 조직위원회 및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중 출범,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

'모다들엉, 평화'라는 슬로건과 '끝나지 않은 강정 투쟁, 다시 시작하는 평화의 강정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평화와 관련된 영화 상영 외에도, 각종 전시회 및 평화 연구포럼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행사가 끝나면 영화제의 성과를 담은 다양한 후속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생명평화마을 조성이라는 취지에 맞춰,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을 토대로 준비되며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추진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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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최를 위한 시민모임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홍성우 조직위원장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으로 시작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싸움은 최근 다양한 형태의 생명평화마을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 개최 또한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 활동가, 각계의 시민운동가들이 강정마을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상징으로 가꾸어 나가자는 데에 뜻을 같이하여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올해는 강정에게 있어 아픈 해이다. 해군기지 건설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저항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4.3을 겪어낸 제주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은 강정을 단순한 해군기지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 평화를 이룩할 씨앗이 싹트는 공간으로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강정은 세계 여러 평화운동가,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상상적 고향'이 됐고, 그렇기에 해군기지가 완공되더라도 우리가 할 일은 더욱 많아졌다. 이번 영화제는 이러한 취지에서 평화를 기록하고 평화를 함께 체험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평화를 사랑하는 당신이 바로 강정국제평화영화제의 주인공"이라며 "평화를 사랑하고 염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후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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