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난립', '선후배 맞대결'...정당 후보경선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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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난립', '선후배 맞대결'...정당 후보경선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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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서귀포시] 초반판세 '대혼전', 최대 격전지 부상
새누리 6명 경합 '컷오프' 촉각...더민주 선후배 '박빙' 승부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귀포시 선거구는 이번 제주지역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당초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모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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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예정자. 사진 위 왼쪽부터 강경필.강영진.강지용.정은석.허용진.문대림.위성곤.이국봉 예비후보.(정당, 가나다 순) ⓒ헤드라인제주

새누리당에서는 △강경필 변호사(52) △강영진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51)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63) △김중식 전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감사(56)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54) △허용진 변호사(56)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후보난립 상황에서 정은석.허용진 후보와 같은 지역(서호동)출신에 초등.고등학교 동문인 김중식 후보가 11일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사퇴키로 해 공천경합 대상자는 5명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주화운동 '486세대' 선후배 젊은 정치인인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0)과 위성곤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이 치열한 경합 중이다.

무소속으로는 이국봉 민주평통자문위원(37)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3선인 김재윤 전 의원이 법정구속으로 중도하차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 선거구는 일찌감치 선거열기가 크게 달아올라 정당별 후보 경선레이스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선거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2000년 제17대 총선부터 내리 4연승을 했던 야당이 5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이 16년만에 설욕하며 야당의 독주를 막아낼 것인지 여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했음에도 새누리당이 패배하면서 그 후유증은 더욱 컸다. 이후 실시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의 득표율이 야당을 앞지르기 시작해 이번 총선에서도 그 흐름이 나타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본선 못지 않은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정당별 공천권의 향배에도 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총선 공정보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KCTV제주방송을 비롯해 <헤드라인제주>와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등 인터넷언론 5사 등 6개 언론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1차 공동 여론조사는 정당별 후보경선 레이스의 초반 판세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조사결과 아직 '대세론'으로 이어지게 할 확실한 우위의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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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지지율에서는 위성곤 17.0%, 강지용 14.1%, 문대림 13.4%로 이들 3명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경필 7.2%, 허용진 3.9%, 강영진 3.1%, 김중식 1.2%, 정은석 후보와 이국봉 후보 각 0.1%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39.9%.

서귀포시 동(洞) 지역에서는 위성곤 25.7%, 강지용 13.1%, 강경필 9.7%, 허용진 6.9%, 문대림 6.2%, 강영진 3.4%, 김중식 2.2%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정.안덕지역에서는 문대림 32.2%, 강지용 18.9%, 강경필 5.3% 등의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남원.성산.표선 지역에서는 문대림 15.6%, 강지용 13.0%, 위성곤 9.4%, 강경필 3.7%, 강영진 3.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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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적임자 조사 결과에서는 강지용 후보가 2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경필 10.9%, 허용진 7.2%, 강영진 6.2%, 김중식 3.1%, 정은석 0.1% 순으로 답했다. 부동층은 50.1%.

지지율이 오차범위(±4.4% 포인트)를 벗어나 선두권에 안착한 강지용 후보만이 일단 초반판세에 안도하게 됐다. 그러나 부동층이 50%에 달해 아직도 많은 변수는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1일부터 16일까지 지역구 후보자 공천신청 접수가 이뤄지면서 빠르면 이달말쯤 1차 서류심사 등을 통해 '컷오프'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론 지지율이 낮은 후보의 경우 본선 대결구도 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컷 오프'를 통과하기 위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김중식 후보의 사퇴 결심으로 허용진 후보가 반사이득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추가적인 합종연횡이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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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는 위성곤 33.6%, 문대림 26.1%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 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40.3%.

동 지역에서는 위성곤 후보, 읍면지역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배수진을 치고 사활을 건 후보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5.3%, 더민주당 24.1%, 국민의당 5.2%, 정의당 1.6% 순(무당층 33.8%)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인 여야 선거전에 있어 이 선거구의 또다른 변수는 부동층의 향방에서 '들끓는 민심'이다.

시급한 현안.과제를 묻는 조사 결과 서귀포시에서는 '감귤과 월동채소 문제 해결'이 5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 가격안정'(36.8%), '제2공항 건설'(28.9%) 순이다.

감귤과 월동채소 문제가 압도적으로 높은 현안.과제로 꼽힌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잦은 비날씨 등으로 인해 감귤값 등이 크게 하락하면서 흉흉해진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제2공항 건설문제와 관련해 예정지로 결정된 성산읍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크게 일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과제로는 좌초될 위기에 놓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문제 등도 있다.

누가 더 부동층을 하느냐 하는 전략에 있어 '이슈 파이팅'은 능력이나 인물 경쟁력 못지 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선거구의 여론조사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에 임의전화걸기(RDD)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은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남성 252명, 여성 248명, 20대 73명, 30대 77명, 40대 102명, 50대 103명, 60대 이상 145명)이다.

표본추출 방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무작위 추출법을 활용했다. 응답 분석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현재 제주도 유권자 구조에 맞게 비율 보정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2.9%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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