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검은 월요일'... 중국 개장 첫날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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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검은 월요일'... 중국 개장 첫날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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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새해 첫장이 열린 4일 폭락하면서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데 이어 거래가 완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1시28분께 서킷브레이커 기준으로 알려진 후선(CSI) 300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면서 상하이, 선전 두 증시의 거래가 마감시간(오후 3시)전에 중단됐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에 앞서 1시15분께 CSI 300 지수가 5.05% 낙폭을 기록하면서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었다.

15분 이후 증시가 재개됐지만 1시34분께 CSI 300 지수가 7% 이상으로 낙폭을 키워 결국 이날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지난 1월1일부터 공식 시행돼 사실상 이날 처음으로 작동된 이 제도는 대형주 중심인 CSI 300을 기준으로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5분간 거래를 중단하기로 돼 있다.

또한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현지시간) 이후 5% 급등락하거나 시간 상관 없이 7% 이상 급변할 경우 마감시간까지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완전 중단된 가운데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5% 하락한 3296.66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8.16% 하락한 1만1630.93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8.21% 내린 3470.41로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장이 이처럼 패닉 상태를 보인 가운데 중국 언론은 원숭이 띠인 올해에 변화무쌍한 '원숭이 장세'가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중국 언론은 증시가 새해에 들어서도 단기적 조정장, '점진적 불 마켓'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의 폭락세는 중동발 불안 확산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개장한 데 이어 발표된 지난 12월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공동으로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PMI는 48.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4 포인트 내린 것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9.6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 49.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당국이 작년 여름 증시 급락 이후 금지시킨 대주주의 지분매도를 다시 허용시킬 것이란 관측도 악재로 작용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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