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제주장애인문화예술제 '성황'..."장애의 벽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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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주장애인문화예술제 '성황'..."장애의 벽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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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난타.연극 공연...장애인 수공예품 전시

▲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에서 '서툰 사람들'이 연극공연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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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에서 '서툰 사람들'이 연극공연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장애인들이 단순한 문화 수용자를 넘어 창작자로서 활동하며 문화예술 향유의 지평을 넓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4일 오후 6시30분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11회 제주장애인문화예술제 - 새로운 문화 아이콘(icon)'을 개최했다.

이번 문화예술제는 장애인이 단순히 문화의 수용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극장 로비에는 장애인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과 그림 전시회가 마련됐고, 극장에서는 합동공연 밴드 '제이밴'과 풍물 '큰 울림', 난타 '신명'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또 올 한해 장애인들이 걸어온 문화예술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영상 시청을 마치고 장애인 연극동아리 '서툰 사람들'의 '쇠눈이 크댄해도 의논의 커' 제주어 공연이 펼쳐졌다.

연극은 한 어촌 마을에서 마을 회장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실수하더라도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때 마다 웃음을 터트리며 무대에 몰입했다.

▲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에서 '서툰 사람들'이 연극공연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공연을 마친 '서툰 사람들'의 이성복씨(뇌병변 2급)는 이날 무대를 '보통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헤드라인제주> 객원필진이기도 한 이씨는 장애를 딛고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서툰 사람들'에 함께 한 이씨는 "처음 무대에 오를 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대사를 외우는 것부터 시작해 어려운 것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준비한 공연이 무대에 올라 뿌듯했다"면서 "연극을 하다보니 재미가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도 하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제주도내 유일한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과 공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 ⓒ헤드라인제주
▲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 ⓒ헤드라인제주
▲ 4일 열린 제11회 장애인문화예술제 수공예품.그림 전시회.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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