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제주들불축제 인산인해...사람도, 차량도 '꽉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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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제주들불축제 인산인해...사람도, 차량도 '꽉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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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불놓기' 축제장 18만명 인파 몰려.."역대 최대 규모"
1만2천대 주차장 '꽉', 2km반경 갓길 '꽉'...안전사고 '제로(0)'
7일 밤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펼쳐진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장관. <헤드라인제주>
7일 밤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펼쳐진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장관. <헤드라인제주>

대한민국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2015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진 지난 주말, 축제장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측인 제주시는 7일 하루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마련된 축제장을 찾은 인원은 잠정 18만명으로 추산됐다고 8일 밝혔다.

강왕진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오름불놓기 행사가 펼쳐진 이날 아침부터 새별오름 트레킹 인파가 몰려들었고, 낮부터는 듬돌들기와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등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대거 찾으면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특히 횃불대행진과 오름불놓기가 진행된 밤에는 인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최종 1일 방문객은 18만명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축제 참가자 규모는 평년 행사 때마다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규모로 꼽힌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이번 축제의 성공요인은 지난해까지 축제 마지막 날에 펼쳐졌던 '오름 불놓기' 프로그램을 하루 앞당겨 주말 밤에 진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축제가 일방향적인 공연이나 관람 위주가 아닌,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내지 체험형으로 진행되면서,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유도한 것도 한 이유로 꼽혔다.

여기에 오전까지 이따금씩 내리던 빗방울도 완전히 그치고, 오후부터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것도 축제장으로의 '대이동'을 추동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축제가 이처럼 '대박'이 나면서 주최측인 제주시와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마련한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제주시는 지난해까지 오름불놓기 축제 때마다 주차난이 반복됨에 따라, 올해에는 제주 단일 축제로는 가장 큰 규모인 1만2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다. 1만대 이상이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면수 확보는 큰 규모이다.

또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가운전을 하지 않고 버스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셔틀버스도 예전보다 대폭 확충해 64대를 투입해 종일 운행했다.

7일 밤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펼쳐진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장관. <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7일 밤 제주 평화로 축제장 일대는 인산인해로 큰 혼잡을 빚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7일 밤 제주 평화로 일대는 극심한 차량정체 및 혼잡을 빚었다. <헤드라인제주>
7일 밤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펼쳐진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장관. <헤드라인제주>

그러나 '18만명'의 엄청난 인파 앞에서 주차장은 한없이 좁게 다가왔다.

오름불놓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 중 축제장 반경 4km 지점 부터는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주차장은 이미 꽉 들어차 만원을 이뤘고,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한 차량들이 주요 도로에서부터 길게 늘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축제장 반경 1~2km 지점의 평화로 갓길은 주차장으로 변모했다. 도로 양쪽 갓길마다 차량이 빼곡히 들어섰다.

축제장에 가기 위해 2km 이상 떨어진 지점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오후 8시 이후 시간대에도 차량정체 문제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경찰 등이 대거 투입된 가운데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오름불놓기가 끝난 후부터는 주차장 차량들이 일시에 평화로를 통해 빠져나가기 위해 몰리면서 축제장 인근 평화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차량들도 축제장 지점에서 장시간 정체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차량 정체는 밤 9시3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풀렸다.

제주시는 이날 상해보험 가입 및 재해대처반을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다행히 이날 대규모 인파 몰림 속에서도 축제장 내에서는 안전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나타나 '안전 축제'라는 긍정적 평을 받았다.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은 8일 "역대 들불축제 중 어제와 같이 많은 인파가 몰린 적은 없었다. 평년보다 최소 2배 이상 몰린 것으로 집계됐는데, 예상 밖 인파로 주차문제와 차량정체 문제로 인한 불편은 있었으나 안전사고가 단 1건도 없는 '성공 축제'라는 평을 내리고 싶다"며 "협조해주신 도민들과 관광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7일 밤 제주 평화로 일대는 극심한 차량정체 및 혼잡을 빚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7일 밤 제주 평화로 일대는 극심한 차량정체 및 혼잡을 빚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펼쳐진 7일 밤 늦은 시간까지 경찰이 평화로 일대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김병립 제주시장이 횃불로 오름 불놓기의 시작을 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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