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오일장 대목...인파로 '북새통', 차량들도 '꽉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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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오일장 대목...인파로 '북새통', 차량들도 '꽉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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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명 몰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대목은 대목이네"
푸짐한 인심에 '덤'까지 넉넉...상인도, 시민도 모처럼 '함박웃음'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싸다 싸, 하나에 3000원, 두 개에 5000원! 두 개 사면 덤으로 하나 더 드릴게."

"아이구, 시장 오니까 설날 분위기가 나네. 아빠도 옛날에 할머니랑 같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차례용품을 사려는 시민들과 설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귀성객,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설 대목을 애타게 기다렸던 상인들은 새벽같이 가판대에 설 성수품을 진열하는 등 손님맞이에 한창이었고, 모처럼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상인들의 구수한 입담과 인정 넘치는 '덤'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시장에 들어서니 우렁찬 목소리로 모객하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구수한 트로트 멜로디가 한 데 어우러져 장내를 메웠다.

여기에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죄송하다'면서도 서로 좋은 상품을 가져가려 바삐 눈을 돌리는 손님들의 질문세례까지 이어졌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싼 값에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많이 팔려는 상인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도 만만찮다.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지 적게나마 꼭 하나씩은 '덤'으로 얹어주는 상인들의 인심이 이어지면서 훈훈함이 더해졌다.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두 속 가득 장바구니를 채운 강복임(41.여.제주시 도남동) 씨는 "시장 물건들은 마트보다 값 싸고 다양해서 평상시에도 자주 시장을 찾는다. 설 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물건이 싱싱하다"며, "설 연휴 전날이라 차례준비하는 가족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아들, 손자와 함께 고향 제주를 찾은 강광생(71.서울 광진구) 할아버지는 "먹을 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아 설 명절 분위기가 아주 제대로 난다"며, "옥돔이랑 이것저것 샀는데 값이 싸서 몇 군데 더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부렸다.

손녀인 문혜인(15.여.서울 광진구) 양도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함께 모처럼 들뜬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시장이 이렇게 재밌는 곳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이문자(60.여.제주시 애월읍) 씨는 "같은 농민으로서 마트 보다는 시장 물건을 사야 되지 않겠느냐"며, "오일장이 이렇게 항상 흥겨웠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상인들도 모처럼 활기를 띤 시장 분위기에 역시 기분 좋은 모습이다.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김옥심(43.여.제주시 외도동) 씨는 "작년보다 물건 값이 많이 내려가서 걱정이 들긴 한다"면서도, "그래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줘서 힘이 난다.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한창 감귤을 팔고 있던 문순자(65.여.서귀포시 법환동) 씨는 "마트에서는 10원단위까지 받는데 시장에서는 잔돈이라는 게 없지 않느냐. 이게 바로 시장의 인심"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주서 항상 붐비는 오일장이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열린 이날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5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게됐다. 제주시 신광사거리에서 오일장, 도두동에 이르는 도로는 밀려든 차량들로 온종일 정체현상을 빚었다. <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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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장이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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