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수사브리핑 '과잉반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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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수사브리핑 '과잉반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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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안된다" 서면브리핑 대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 수사결과에 대한 서면 발표가 이뤄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 경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사건브리핑을 서면으로 대체해 취재진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헤드라인제주>

면직처분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 사법연수원 19기)의 길거리 음란행위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해온 제주지방경찰청이 정작 수사결과 브리핑에서는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여 취재진들과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의 CCTV 정밀분석결과가 통보돼 옴에 따라 당초 22일 오전 10시 경찰청 기자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리핑을 앞둔 불과 몇분전, 수사결과를 담은 2쪽 분량의 서면자료를 배포한 후, 필요에 따라 언론사별 개별적인 취재를 요청했다. 

공식적 발표와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찰에서 주요 사건 브리핑을 예고해 놓고 서면으로 대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취재진들이 "왜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경찰청 관계자는 "사진 촬영과 녹음은 안된다"는 말과 함께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브리핑을 잔뜩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쉬가 터져나오자 이 관계자는 설명을 하지 않고 기자실을 나갔다.

이 때문에 기자실 주변에서는 거친 항의와 함께 실랑이가 벌어졌다.

3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취재진들이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라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홍보담당관이 다시 기자실로 들어섰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이대자 "사진 촬영을 하면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며 또 기자실을 나가 버렸다.

결국 1시간 가까이 실랑이 끝에 경찰은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기자실에 전해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김 전 지검장이 지난 12일 밤 11시32분부터 11시52분까지 약 20분 사이에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에서 5회에 걸쳐 공연히 음란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며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송치를 했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고위 검찰인 것을 의식한 듯, 이날 경찰은 브리핑 조차 껄끄러운 듯 과잉반응으로 일관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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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t214 2014-08-22 13:00:52 | 211.***.***.46
이런식으로 경찰이 행동을 하니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